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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모범생' 정근우-'리빌딩' 한화, 타협점은?

2018-01-10 수, 10:02 By 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리빌딩 선언한 한화, 장기계약 원하는 정근우와 타협점 찾을까


정근우, 1차 FA 4년간 꾸준한 성적 남겨
리빌딩 선언한 한화, 정근우와 2년 이상 계약은 힘들어

▲  한화와 FA 계약 이후 4시즌 간 준수한 활약을 보여준 정근우
ⓒ 한화 이글스

FA 정근우와 한화의 줄다리기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지난해 11월 FA 시장이 문을 열고 해를 넘겼지만 정근우와 한화 사이의 평행선은 여전하다. 13시즌 이후 지난 4년 동안 좋은 성적을 올리며 한화 공수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정근우지만 구단과 계약기간에 관한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정근우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장기계약을 원한다. 하지만 박종훈 단장이 공개적으로 리빌딩을 선언한 한화는 37세 시즌을 맞는 정근우와 2년 이상의 계약을 맺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정근우는 4년 전, FA시장이 열리는 날 자정이 되자마자 한화와의 계약을 발표했다. 전 소속팀 SK 와이번스의 상징과도 같던 정근우지만 한화가 제시한 4년 총액 70억의 조건을 거부하기는 힘들었다. 정근우가 맺은 70억 계약은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는 2루수 역대 최고액이다. 물론 정근우도 역대급 계약에 걸맞은 활약을 보였다.

▲  정근우는 FA 모범생으로 꼽히는 선수다.(사진 출처=한화 이글스)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계약 기간 내내 정근우는 FA 모범생이라 불러도 무방할 성적을 남겼다. 전통적으로 2루수 포지션이 약했던 한화는 공·수·주를 두루 갖춘 정근우의 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30대 FA 선수에게 흔히 나타나는 나이에 따른 기량 저하도 정근우에게는 남의 일이었다. 

오히려 SK 시절에는 보여주지 못했던 장타력까지 뽐냈다. 정근우는 FA 계약 이전 SK 시절에는 단 한번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한화와 계약을 맺은 4시즌 중 3번이나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렸고 4년 동안 47홈런을 기록했다.

정근우의 특장점인 빠른 발 역시 건재했다. 정근우는 2017시즌을 제외한 3시즌 동안 20도루 이상을 기록했다. 물론 50도루 이상을 훔치던 SK 시절에 비하면 떨어진 수치지만 여전히 정근우가 건강하게 달릴 수 있음을 어필하기에는 충분한 수치다.

그러나 본격적인 리빌딩에 돌입한 한화의 상황을 감안할 때 정근우가 원하는 3년 이상의 장기 계약은 쉽지 않아 보인다. 2013시즌 이후 한화는 팀 전력을 단숨에 올리기 위해 거액을 투자했지만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

정근우나 권혁처럼 팀 전력 상승에 기여를 한 FA도 있었지만 비효율적인 투자가 더 많았다. 또한 보상 선수로 젊은 선수들이 대거 유출되며 한화는 미래를 잃고 말았다. 때문에 한화는 다시 리빌딩을 선언하며 젊은 팀으로 변화에 나섰다.

실제로 지난해만 해도 메이저리그 경력이 화려한 오간도와 비야누에바를 총 330만 달러에 영입하며 즉각적인 전력 보강에 힘을 썼지만 17시즌 이후 행보는 사뭇 다르다.

한화가 영입한 두 명의 외국인 투수 몸값(127.5만불)을 합해도 지난해 오간도(180만불) 한 명의 총액에 미치지 못한다. 확실히 이제까지와는 다른 기조다.

거기에 지난해 막판 정근우가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했을 당시 공백을 메웠던 오선진의 활약도 한화가 정근우와 장기 계약을 망설이는 이유 중 하나다. 표본이 적긴 하지만 오선진은 3할 타율 이상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마땅한 대체자가 전혀 없었던 1년 전과는 또 다르다.

FA 계약에서 선수와 구단의 시각차는 존재할 수밖에 없다. 지난 4년 간 꾸준한 활약을 어필하며 또 한번 장기 계약을 맺길 원하는 정근우의 입장과 리빌딩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베테랑 선수에게 2년 이상의 계약을 제시하기 곤란한 한화의 입장 모두 납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양측이 어떤 결론을 맺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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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김정학/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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