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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구안' 눈 뜬 양성우, 한화 돌풍 선봉장
2018-04-18 수,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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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한화 이글스가 KBO리그 인기몰이를 주도하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11승 8패 승률 0.579로 단독 3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7일 잠실 경기에서는 리그 선두팀 두산 베어스에 5-2로 승리하며 3연승을 이어갔다.
한화의 지휘봉을 잡은 한용덕 감독은 전임 김성근 감독과는 다른 방식의 투타 운영을 선보이고 있다. 불펜 필승조는 서균, 박주홍, 박상원 등 젊은 선수들 위주로 재편했다. 2015시즌부터 한화 유니폼을 입은 뒤 지난해까지 통산 4승에 그쳤던 베테랑 송은범은 올 시즌 이미 3승을 거두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전임감독 시절 빈번했던 희생번트를 최소화한 한화는 중심타자 김태균이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리그 상위권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한화의 경기 당 평균 득점은 6.16점으로 kt(6.25)에 이어 리그 2위다. 외국인타자 호잉과 베테랑 송광민이 타선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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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즌 초반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한화 양성우 |
| ⓒ 한화 이글스 |
외야수 양성우의 눈에 띄는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타율 0.367로 17일 현재 리그 타격 9위에 올라있다. 주로 2번 타순에 배치되어 홈런 없이 7타점을 기록 중이며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0.918로 좋다. 17일 경기에는 5타수 2안타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대전 삼성 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주춤했지만 그에 앞선 5경기에는 18타수 10안타 타율 0.556의 불방망이를 휘둘러 4월 둘째 주 한화의 5승 1패 상승세에 크게 기여했다.
동국대를 졸업하고 2012년 4라운드 4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양성우는 올해가 1군 풀타임 3년차다. 입단 첫해인 2012시즌에는 45경기, 이듬해인 2013시즌에는 1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후 경찰청에서 병역을 마쳤다.
▲ 한화 양성우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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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양성우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 ⓒ 케이비리포트 |
한화로 복귀한 첫해이자 첫 풀타임이었던 2016시즌 양성우는 108경기에서 타율 0.271 4홈런 53타점 OPS 0.701을 기록했다. 2017시즌에는 118경기에서 타율 0.277 2홈런 40타점 OPS 0.735로 전년과 비슷한 성적을 남겼다.
타격에 대한 자질은 인정받았으나 확실한 주전감으로 자리잡았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올 시즌 양성우는 타율 3할과 OPS 0.9를 훌쩍 넘기며 잠재력 만개를 예고하고 있다.
양성우의 기량 향상을 암시하는 지표는 바로 볼넷과 삼진의 비율이다. 2016시즌에는 39볼넷 67삼진을, 2017시즌에는 38볼넷 51삼진을 기록해 볼넷보다 삼진이 훨씬 많았다.
하지만 올 시즌 양성우는 9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단 3개의 삼진만을 당해 볼넷이 삼진보다 3배 더 많다. 볼넷의 숫자는 많지 않아 적극적인 타격 성향을 드러내지만 삼진이 매우 적어 지난해까지에 비해 컨택 능력과 선구안이 개선되었음을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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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양성우 |
| ⓒ 한화 이글스 |
한화 타선에서 양성우의 맹활약이 반가운 이유는 그간 베테랑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았기 때문이다. 주축 타자인 김태균, 정근우, 이용규, 송광민, 이성열은 모두 30대 중반이다. 한화의 미래를 이끌어 갈 유격수 하주석은 올 시즌 타율 0.200 1홈런 6타점 OPS 0.529로 주춤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만 28세 시즌에 잠재력을 폭발시킨 양성우의 활약에 반색하지 않을 수 없다.
양성우가 현재의 활약을 지속한다면 한화의 약점으로 우려를 모았던 외야에 확실한 주전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타선 리빌딩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된다. 공수 모두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인 양성우가 한화 주전을 넘어 리그 정상급 외야수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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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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