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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AG 브레이크] 힘 빠진 두산? '어우두'는 변함 없다

2018-08-16 목, 16:55 By 김호연

[케이비리포트] 타선 침체와 불안한 마운드, 그래도 두산은 두산이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으로 KBO리그가 잠시 휴식기(8/17~9/3)를 가진다. 10개 구단에게 주어진 휴식기는 선수들이 지친 심신을 회복하고 재정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천금 같은 기회다.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맞아 10개 구단이 각각 짚고 넘어갈 체크포인트는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두산 베어스(113경기 73승 40패 승률 0.646, 1위) 

역대 최소 경기 70 고지를 밟은 두산. ⓒ두산 베어스

1.두산 하면 양의지, 양의지 하면 두산! MVP 가능성은?

2018시즌이 종료되면 FA 자격을 획득하는 양의지는 타율 0.366(2위) OPS 1.040(3위)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케이비리포트 기준) 6.0(1위)의 빼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20개의 홈런에, 0.371(3위)의 도루 저지율까지 기록해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포수로 자리잡았다. 6월 16일까지 4할 타율로 맹타를 휘둘렀다. 지금까지의 성적이라면 통산 네 번째 포수 골든글러브 수상에 내년 시즌 100억 원 이상의 FA 대박도 노려볼만하다.

하지만 역대급 활약에도 KBO MVP 수상 가능성은 점점 불투명해져 간다. 넥센 박병호가 맹렬한 기세로 홈런왕에 접근하며 WAR 5.5(3위)를 기록 중이고, 12일 이정후도 LG전에서 5안타를 몰아치며 양의지를 타율 선두에서 끌어내렸다. 동료 투수 후랭코프까지 20승 페이스로 MVP 경쟁에 가세한 상황에서 아시안게임 후 양의지의 활약이 주목된다.

2. 위기의 좌완 선발, 휴식기가 반환점?

올 시즌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장원준-유희관. ⓒ두산 베어스

'장꾸준'이란 별명이 말하듯, 장원준은 롯데 시절부터 꾸준함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올 시즌 무난하게 9년 연속 10승을 달성하리라 기대를 모았지만 15경기 3승 6패, EAR 10.48, 세 번의 1군 엔트리 말소로 역대급 부진을 겪고 있다. 6년 연속 10승에 도전하는 유희관은 장원준보다 사정이 낫지만 22경기 6승 8패 ERA 7.24로 고전 중이다. 유희관 역시 5월 5일 엔트리 말소를 겪고 10일 뒤 복귀했지만 반전은 없었다.

두산은 현재 2위 SK와 10경기차로 압도적인 1위를 질주 중이다. 후랭코프와 린드블럼이 새로운 원투펀치를 형성했지만 좌완 듀오가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지난해까지 위용을 떨쳤던 '판타스틱4'는 유명무실하다. 따라서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한국시리즈까지 고려했을 때, 두산에겐 장원준과 유희관의 휴식기 재정비가 절실하다.

3. 박건우가 살아야 타선이 산다! 재활은 순항 중?

2일 박건우는 잠실 LG전 도중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4회초를 앞두고 교체됐다. 당초 가벼운 부상으로 예상했으나 외복사근 손상으로 상태가 심각했다. 결국 두산은 3일 박건우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 시켜야했다.

박건우의 부상은 8월 두산 타선의 시발점이었다. ⓒ두산 베어스

올 시즌 박건우는 정확히 100경기에 나서 타율 0.318 OPS 0.832 WAR 2.1을 기록하고 있었다. 타율 2위(0.366), WAR 4위(7.0)를 차지했던 지난해만큼은 아니었지만 8월 2경기 5안타로 방망이 예열을 마친 상태였기에 부상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공교롭게도 두산 타선은 박건우가 자리를 비우기 무섭게 침체를 겪고 있다. 8월 경기당 득점은 5.62로 8위, 팀 OPS는 0.825로 7위에 머무르는 등 여러 팀 타격 기록이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AG 휴식기 이후 두산이 평소와 막강함을 보이기 위해선 박건우의 완벽한 복귀가 필수적이다.

4. 감 잡은 반슬라이크, 유종의 미는 과연?

두산은 6월 26일 최악의 부진을 보여준 파레디스를 대신해 LA 다저스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던 반슬라이크를 영입(총액 32만 달러)했다. 메이저리그 시절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류현진 도우미를 자처했기에 기대를 모았지만 입단 후 12경기 타율 0.128 OPS 0.436으로 부진하며 실망감을 안겼다.

위안거리는 있다. 9일 2군에서 타격폼을 점검하고 복귀한 반슬라이크는 11일 롯데전에서 시즌 1호 홈런을 신고하며 반전을 예고했다. 이후 12일 안타를 기록했지만 이후 2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휴식기 동안의 점검을 통해 제기량을 충분히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뒤늦게 두산 유니폼을 입은 반슬라이크가 휴식기 이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5. 이번에도 국대베어스, 돌아온 다음은?

이번 아시안게임에도 두산은 어김없이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선수들을 국가대표에 승선시키며 국대베어스의 위용을 보여줬다. 국내 최고 포수로 올라선 양의지를 비롯해 김재환, 박치국, 이용찬 함덕주 총 5명이 선동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모두 기량은 확실한 선수들이기에   아시안게임에서도 선전이 기대된다.

그러나 팀의 핵심 전력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건 팀에게 또 다른 변수다. 선수층이 두터운 두산이지만 아직 31경기가 남아 있다. 주축선수들이 아시안게임 후유증으로 부상과 부진을 겪는다면 손해가 크다. 두산이 현재와 같은 압도적 격차를 유지하기 위해선 이들이 아시안게임에서 돌아온 후에도 면밀한 관리가 필요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로 선발된 (왼쪽부터)양의지, 함덕주, 이용찬, 김재환, 박치국.
ⓒ두산 베어스

*총평

올 시즌 KBO리그 최강팀이 두산임은 반박의 여지가 없다. FA를 앞둔 양의지가 역대급 성적으로 다시 리그 최고의 포수로 존재감을 드러냈고, 최주환과 주장 오재원도 커리어 하이 시즌을 갱신하며 두산이 역대 최소 경기로 70승 고지를 밟는 데 일조했다.

다만 꾸준한 활약으로 두산을 현재의 자리에 올려놓은 장원준과 유희관의 동반 부진, 박건우의 부상 이탈과 새 외국인 선수 반슬라이크의 고전 등 상당히 벌어진 경기차에도 아쉬움은 남았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동안 타지에서 국가대표로 경기를 치뤄야할 5명의 주전 선수들의 복귀 후유증도 불안요소 중 하나다.

하지만 화수분 야구의 대명사 두산이다. 주축 선수들의 동반 부진에도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지며 공백을 메웠다. 이대로라면 통산 네 번째 통합우승이 사실상 확실시된다. 이번 아시안게임 휴식기는 숨고르기의 성격이 강하다. 두산이 만족스러운 휴식기를 보내고 우승을 향한 선두 독주를 순조롭게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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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김호연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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