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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체크스윙] '8월 11연승' 넥센, 팀과 개인 두 마리 토끼 잡으려면?

2018-08-17 금, 14:39 By 김호연
[케이비리포트] 박병호, 이정후, 김하성, 최원태...팀과 개인을 위한 막판 스퍼트 절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으로 KBO리그가 잠시 휴식기(8/17~9/3)를 가진다. 10개 구단에게 주어진 휴식기는 선수들이 지친 심신을 회복하고 재정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천금 같은 기회다.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맞아 10개 구단이 각각 짚고 넘어갈 체크포인트는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넥센 히어로즈(118경기 61승 57패 승률 0.517, 4위) 

27일 KBO리그 8월 MVP에 선정된 박병호. ⓒ넥센 히어로즈

1. 9.42타수 당 1홈런, 5회 연속 홈런왕 노리는 박병호

8월 4할 타율에 7개의 홈런으로 월간 MVP에 선정된 박병호는 올 시즌 타율 0.341 OPS 1.155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케이비리포트 제공) 5.5를 기록하며 거침 없이 질주했다. 시즌 초반 왼쪽 종아리 통증으로 36일 동안 자리를 비웠음에도 OPS 1위,  홈런은 33개로 KT 로하스, 두산 김재환과 함께 공동 2위다.

더 무서운 것은 9.42타수 당 1홈런으로 아직 식을 줄 모르는 박병호의 기세다. 프로 통산 가장 가파른 홈런 페이스이며, 올 시즌 KBO리그에서도 가장 빠르다. 따라서 박병호가 9월까지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현재 홈런 1위 로맥(37개)를 제치고 역대 최초 5시즌 연속 홈런왕을 바라볼 수 있다.

관건은 역시 박병호의 컨디션이다. 현재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로 출전 중인 박병호가 국제대회를 거치는 동안에도 타격감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 2년차 이정후, 타격왕이 보인다.

생애 첫 타격왕에 도전하는 이정후. ⓒ넥센 히어로즈

프로 2년차 이정후가 결국 일을 냈다. 지난 1한 경기 5안타 활약에 힘입어 기존의 타율 1위 양의지를 재치고 리그 타율 1위에 오른 것이다. 이후에도 이정후는 맹타를 이어가며 올 시즌 타율 0.378 OPS 0.934 WAR 3.6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두 차례의 부상이 발목을 잡았지만 7월부터 시작된 맹타 행진이 원동력이었다. 7월에 타율 0.419를 기록한 이정후는 8월엔 무려 타율 0.532로 불을 뿜었다.

생애 첫 타격왕을 노리는 이정후 역시 박병호와 마찬가지로 아시안게임 이후의 컨디션이 관건이다. 넥센에게 휴식기 이후에도 세심한 선수단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3. '맛보기' 샌즈, 적응 완료?

16일 첫 타석에서 첫 안타를 기록한 샌즈. ⓒ넥센 히어로즈

7일 남은 시즌 연봉 10만 달러에 넥센과 계약한 샌즈는 16일이 되어서야 KBO리그에 데뷔했다. 잠실 두산전 8회초 1사 1루에 대타로 나서 첫 타석 만에 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기세 좋게 첫 안타를 신고했지만 다음날부터 KBO리그는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가졌다.

타격감을 이어가지 못한 게 아쉽지만 샌즈에겐 오히려 호재다. 계약 이후 바쁜 나날을 보낸 후 1군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식기 동안 팀과 리그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현재 넥센은 3위 한화와 3경기차 4위에 올라 있다. 샌즈가 잔여경기에서 보다 편안하게 경기에 임해 한화 추격의 선봉장이 된다면 넥센에게 완벽한 시나리오가 된다.  

4. '무관왕' 김하성, 생애 첫 골든글러브 가능할까

올 시즌 유격수 최고 WAR을 기록 중인 김하성. ⓒ넥센 히어로즈

실력은 국가대표지만 아직 어떠한 수상기록도 없다. 넥센의 거포 유격수 김하성의 얘기다. 2015년 데뷔 2년차에 타율 0.290 19홈런 22도루를 기록하며 신인왕 후보에 올랐지만 삼성 구자욱에게 밀려 수상에 실패했고, 3년 연속 골든글러브 후보에 올랐지만 두산 김재호와 KIA 김선빈에게 밀려났다.

김하성은 올 시즌 타율 0.303 OPS 0.934 WAR 3.4로 KBO리그 유격수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그 결과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렸리며 2년 연속 국가대표팀에 승선하는 영광을 누렸다. 소속팀 복귀 후에도 이전과 같은 활약을 보인다면 골든글러브 수상이 유력하다.

다만 이번에도 김재호가 타율 0.307 홈런 13개를 기록해 김하성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올 시즌 두산의 압도적 통합 우승이 유력시되는 상황이기에 김하성은 보다 분발해야할 필요가 있다.

5. 김상수와 서건창...넥센은 화룡점정 해낼까

9월 반격을 준비 중인 김상수와 서건창. ⓒ넥센 히어로즈

8일 고척 KIA전에서 대퇴부 내전근이 손상죄는 부상을 입고 다음 날 엔트리에서 제외된 마무리 김상수의 복귀 시점이 주목된다. 재활기간은 엔트리 말소 시점부터 2~3주가 소요될 예정이다. 다행히 넥센은 김상수의 공백에도 11연승을 이어가며 3위 한화를 추격했다. 5월 말부터 12세이브를 기록한 김상수가 휴식기 이후 완벽히 복귀하면 보다 안정된 마운드 운용이 가능하다.

4월 정강이 부상으로 모습을 감춘 서건창은 11일 130일 만에 엔트리에 복귀했다. 12일부터 4경기 연속 안타로 타격감을 예열한 상황이다. 16일 이후 잠시 질주를 멈췄지만, 2014년 KBO 최다안타 신기록(201개)을 경신한 서건창이기에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총평

12일 고척 LG전에서 승리를 거둔 넥센. ⓒ넥센 히어로즈

7월까지 주축 멤버의 잇따른 부상으로 6위에 머물렀던 넥센은 8월 질풍 같은 11연승으로 4위까지 뛰어 올랐다. 각성한 이정후와 박병호가 절정의 타격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마운드도 8월 ERA 1위(4.50)로 기염을 토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넥센의 지상과제는 8월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차출된 선수들의 컨디션의 최선의 상태로 관리하는 주의가 필요하다. 핵심 전력인 만큼 이들의 활약이 팀 성적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가대표에 차출된 박병호와 이정후, 김하성, 최원태는 각각 올해 잔여경기에서의 활약에 따라 개인 타이틀과 골든글러브 수상 여부가 좌우된다.

여기에 새로운 외인 타자 샌즈의 활약과 김상수, 서건창의 복귀와 반격은 비로소 넥센의 배스트 라인업 구축을 가능케 한다. 넥센이 8월의 상승세를 이어가 더 높은 순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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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김호연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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