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의 추천비더레(10/23): '특강 시작' 넥센 서건창, 4차전 끝낼까

22일 고척에서 준플레이오프 3차전 '싹쓸이 끝내기'를 노렸던 넥센이 한화에게 3-4로 패했다. 선발 투수 브리검이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아쉬운 집중력을 보여주며 역전에 실패했다. 하지만 2차전까지 9타수 1안타로 부진했던 서건창이 멀티히트로 살아난 타격감을 보인 게 위안거리다.

1번 지명 타자로 출장한 서건창은 1회말 삼진, 3회말 좌익수 직선타로 아쉽게 물러났다. 하지만 0-2로 뒤진 5회말 1사 2루 한화 선발 장민재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뽑아냈고 2사 3루 3번 타자 샌즈의 한화 이태양 상대 적시타에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3-4로 뒤진 9회말 1사에도 서건창은 한화 마무리 정우람에게 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2번 타자 송성문의 1루 땅볼에 2루에서 포스아웃되었고 다음 타석 샌즈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격에 실패했다.

▲넥센 서건창의 최근 7시즌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결장한 서건창은 올 시즌 타율 타율 0.340 OPS 0.825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케이비리포트 기준) 0.6을 기록했다. 지난 3월 31일 삼성전에서 본인의 파울 타구에 왼쪽 정강이를 맞은 게 걸림돌이 됐다. 검사 결과 뼈에 멍이 들 정도로 심각한 타박상을 입었고 130일이 지난 8월 11일이 되어서야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다.

뒤늦게 복귀한 서건창이었지만 시즌 막판까지 타율 3할 이상을 유지할 정도로 타격감이 좋았다. 이전까지 맹활약한 김하성과 임병욱 등이 모두 침묵했던 3차전이었기에 멀티히트로 타격감 예열을 마친 서건창의 활약은 더욱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4차전에서 넥센이 승리를 거두면 그대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방망이를 달군 서건창이 23일 상대할 한화 선발은 99년생 좌완 영건 박주홍이다. 한화에서 깜짝 선발로 내세웠지만 올 시즌 ERA 8.68, 넥센전 ERA 10.29로 부진했던 투수다. 올 시즌 적은 표본이지만 좌투수 상대 타율 0.378로 강했던 서건창이기에 맹타를 휘둘러 준플레이오프를 4차전에서 끝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프로야구 팀별 추천 비더레 (사진출처: KBO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