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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ALDS 리턴매치 토론토 vs 텍사스 심층 프리뷰

2016-10-06 목, 12:47 By KBReport


볼티모어를 와일드카드 게임(이하 ALWC)에서 제압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서부지구 우승팀 텍사스 레인저스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이하 ALDS)에서 격돌한다. ALDS는 5전 3선승제이며 페넌트레이스 승률이 더 높은 텍사스가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간다. 1~2차전은 텍사스의 홈구장 글로브 라이프 파크, 3~4차전은 토론토의 홈구장 로저스 센터, 5차전은 다시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다. ALDS 1차전은 7일 오전 5시 30분(한국시간 기준)에 시작한다. 

포스트시즌 준비를 마친 글로브 라이브 파크.

사진 : 텍사스 레인저스 SNS


[AL 디비전 시리즈] 토론토 vs 텍사스


 토론토는 엔카나시온의 연장 11회 끝내기 홈런으로 겨우 와일드카드 게임을 통과했다. 끝까지 마무리 브리튼을 아낀 볼티모어 쇼월터 감독과 달리 토론토의 기븐스 감독은 마무리 오수나를 9회에 투입해 결국 승리했다. 극적인 승리로 팀 분위기는 최고조. 최근 2년간 와일드카드 게임을 통과한 팀들의 성적(최근 2년 간 와일드카드 게임을 통과한 4팀 중 디비전 탈락은 15시즌 휴스턴뿐이다.)이 좋다는 것도 토론토가 보다 높은 곳으로 올라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추신수가 뛰고 있는 텍사스는 아직까지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는 꾸준히 진출하고 있다. 2010년부터 7년 동안 5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토론토와는 작년 포스트시즌에서 이어지는 라이벌리가 있다. 작년 ALDS 5차전에서 토론토 간판타자 바티스타의 역전 홈런 이후 세레모니에서 촉발된 악감정은 올 시즌까지 이어져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나기도 했다.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고 또다시 ALDS에서 토론토를 만났다. 텍사스 타자들은 작년 바티스타의 배트플립(배트 던지기)을 잊지 않고 있을 것이다.  

 토론토와 텍사스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앞서 말한 작년 ALDS가 유일하다. 당시에는 토론토가 텍사스를 꺾고 ALCS(AL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캔자스시티(월드시리즈 우승)에게 패했다. 시즌 맞대결은 토론토가 4승 3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홈승률은 텍사스가 크게 앞서지만, 원정승률은 토론토가 살짝 우세하다. 


선발 투수 비교(토론토 우세)


 토론토는 R.A. 디키를 제외한 마르코 에스트라다(9-9 ERA 3.48)-J.A 햅(20-4 ERA 3.18)-애런 산체스(15-2 ERA 3.00)-마커스 스트로먼(9-10 ERA 4.37) 4선발 체제로 ALDS를 치룬다. 치열한 순위경쟁으로 1-2선발을 소진해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4선발 스트로먼을 등판시킬 수밖에 없던 것이 이제는 오히려 약이 되었다. 

 텍사스는 1차전 콜 해멀스(15-5 ERA 3.32)와 2차전 다르빗슈(7-5 ERA 3.41)만 공식발표했다. 3~4차전 선발은 마틴 페레즈(10-11 ERA 4.39)와 콜비 루이스(6-5 ERA 3.71)가 등판 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론토의 원투펀치 에스트라다와 햅은 이름값은 텍사스의 원투펀치 콜 해멀스와 다르빗슈보다 떨어진다. 하지만 이번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크게 밀리지는 않는다. 거기에 텍사스 상대 성적도 에스트라다는 2경기 ERA 3.75, 햅은 1경기 1승 ERA 1.29로 좋았다.

 하위선발은 오히려 토론토가 앞선다. 애런 산체스는 비록 텍사스 상대로는 2경기 ERA 5.93으로 부진하긴 했지만 이번시즌 ERA 1위를 기록한 투수다. 스트로먼은 FIP(수비무관 평균자책점)로 봤을 때는 2선발급 활약을 했으며, ALWC에서는 6이닝 2실점 6삼진으로 호투했다.

 반면 텍사스의 예상선발인 페레즈와 루이스는 분명 좋은 투수들이지만 중요도가 높은 경기에서 마음을 놓기에는 무게감이 떨어진다. 다만 페레즈(토론토 상대 2경기 ERA 0.79)와 루이스(토론토 상대 2경기 ERA 3.21) 모두 토론토 상대로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불펜진 비교(백중세)


 토론토는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가 ALWC에서 연장 10회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가슴이 철렁했다. 다행이 오수나는 큰 부상이 아니며 ALDS에 정상 등판할 것이라고 한다. 오수나를 제외하면 크게 믿을만한 불펜 투수들이 없다고 보였지만 ALWC에서 토론토 불펜진(시슬-비아지니-그릴리-오수나-리리아노)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텍사스 역시 불펜이 그다지 좋지는 않다. 불펜 ERA와 FIP 모두 리그 14위로 뒤에서 2등이었다. 하지만 세이브 성공률은 76.7%로 리그 3위를 기록했다. 이는 부상과 부진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마무리 숀 톨레슨(11세이브 ERA 7.68)의 공백을 샘 다이슨(38세이브 ERA 2.43)이 훌륭히 메운 덕분이었다.

 95마일 이상의 강속구를 뿌릴 수 있는 파이어볼러 필승조 맷 부시(22홀드 ERA 2.48)와 제이크 디크먼(26홀드 ERA 3.40) 역시 적은 점수차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불펜 투수들이다.


타선 비교(텍사스 우세)


 양 팀 타선의 득점력은 토론토는 759득점(리그 5위), 텍사스는 765득점(리그 4위)로 큰 차이가 없다. 다만 득점 스타일은 차이가 있다. 토론토의 경우는 221홈런(리그 3위)를 기록한 홈런군단답게 홈런의존도가 높다. ALWC에서도 5득점 중 4득점을 홈런으로 만들었다. 출루 역시 안타보다는 볼넷으로 출루하는 능력에 강점이 있다. 

 반면 텍사스는 파워도 파워지만 정확도에도 강점이 있다. 거기에 팀도루도 99도루로 리그 4위를 차지할만큼 스피드도 갖추고 있다. 애드리안 벨트레(타율 .300 32홈런 1도루), 앨비스 앤드루스(타율 .302 8홈런 24도루), 이안 데스먼드(타율 .285 22홈런 21도루), 루드네그 오도어(타율 .271 33홈런 14도루) 등 정확도-파워-스피드를 고루 갖춘 타자들이 타선에 포진해있다. 

 이적생들의 활약도 대단하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조나단 루크로이는 47경기 .276/.345/.539 11홈런으로 떠나보낸 유망주가 전혀 아깝지 않은 활약을 했다. 휴스턴에서 방출되어 텍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한 카를로스 고메즈도 텍사스에서는 33경기 .284/.362/.543 8홈런 5도루로 대활약했다.   

마지막 신의 한수가 될지도 모르는 루크로이.
사진 : 텍사스 레인저스 SNS

 거기에 비록 잦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를 못했지만 경기에 나오기만 하면 좋을 활약을 해줄 수 있는 추신수(OPS .756 7홈런 6도루)도 무난히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벨트레, 앤드루스, 오도어 등 텍사스 주축 타자들이 볼넷을 많이 얻는 스타일은 아닌만큼, BB%가 11.9%로 높은 추신수의 출루 능력은 텍사스 타선의 득점력을 끌어올릴 것이다. 


승부 예상

 마치 운명의 장난처럼 ALDS에서 다시 만났다. 양 팀 모두 작년의 일은 잊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하지만 자그마한 계기만 있어도 확 불타오를 가능성이 높다. 지나치게 흥분하면 오히려 본래의 경기력이 나오기 어려울 수도 있는 만큼 얼마나 감정을 잘 제어하느냐도 중요한 변수다. 그런 측면에서는 텍사스가 토론토보다는 나아보인다.

 관건은 1-2차전이다. 1-2차전을 모두 텍사스가 쓸어담는다면 텍사스가 시리즈 승리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1경기라도 패한다면 3-4차전 선발에서 텍사스가 다소 밀리고 토론토의 홈경기이기 때문에 토론토가 시리즈 승리를 가져갈 가능성도 높다.  

텍사스 우세  

자료참고 : MLB닷컴, 팬그래프닷텀, 베이스볼레퍼런스, 베이스볼서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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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길준영 기자/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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