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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믿고 쓰는 로저스, '부상병동' 넥센 구하다

2018-05-17 목, 23:48 By 케이비리포트
서건창,박병호에 이어 이정후,김하성까지 부상 '악재'
차·포 뗀 넥센 이끄는 '버팀목' 에스밀 로저스


개막 이후 에이스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는 로저스. ⓒ 넥센 히어로즈
에스밀 로저스가 부상병동 넥센 히어로즈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5월 현재 넥센은 차,포는 물론이고 마,상도 떼고 야구를 하고 있다. 시즌 초반 팀의 주축인 서건창과 박병호를 부상으로 잃고 말았다. MVP 출신의 타선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던 두 명이 모두 빠지자 넥센 타선은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그 뿐이 아니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시즌 신인왕 이정후와 주전 유격수 김하성마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잃고 말았다. 상위타선에 배치되던 4명이 동시에 빠져버리자 넥센 타선은 1.5군 수준이 되고 말았다.

부상 악령에 울고 있는 넥센이지만 17일 현재 팀 순위는 LG와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하위권으로 추락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넥센은 안간힘으로 버텨내며 5할 언저리의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넥센의 분전에는 '1선발' 로저스의 공이 크다. 17일 KIA전 등판 전까지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던 로저스는 이 기록을 6경기로 늘리며 팀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1승 1패로 팽팽한 상황에서 로저스의 7이닝 2실점 호투를 앞세운 넥센은 KIA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둘 수 있었다.

로저스의 호투는 2실점으로 KIA 강타선을 틀어막은 점도 훌륭했지만 7이닝을 소화했다는 점에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바로 전 경기에서 넥센은 선발 신재영이 갑작스런 손가락 부상으로 다소 빠르게 마운드를 내려갔기에 팀의 불펜 소모가 심했다. 불펜의 휴식이 필요한 상황에서 로저스는 본인의 장점인 '이닝 이터'로서의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로저스의 호투는 지친 넥센 불펜에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다.

로저스는 투수 부문 주요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사진 출처: 넥센 히어로즈) ⓒ 케이비리포트
개막전부터 친정팀 한화를 상대로 선발승을 따내며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던 로저스는 그 이후에도 호투를 이어나가고 있다. 10번의 선발등판 경기 중 총 8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따내며 확실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로저스는 67.1이닝을 소화하며 이닝 전체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한화 소속이던 2016시즌 부상 후 수술로 몸 상태에 물음표가 붙었지만 넥센으로 유니폼을 갈아입고 KBO리그에 복귀한 첫 해 확실한 에이스로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로저스는 KBO리그에서 아직 풀타임 시즌을 치러 낸 경험이 없다. 2015시즌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의 유니폼을 입었던 로저스는 당시 충격적인 임펙트를 남긴 바 있다. 데뷔 후 4경기에서 총 3경기 완투를 기록하며 격이 다른 투수라는 인상을 심어주었다.(3경기 완투중 1경기 완봉, 나머지 1경기 7.1이닝 소화)

이듬해 풀타임 활약이 기대되던 로저스는 2016시즌 어깨 부상을 호소하며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5시즌의 임펙트를 풀타임 시즌 내내 보여줄 것을 기대했지만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

하지만 예전의 모습을 되찾은 로저스는 2년 전 그에게 기대되던 '건강한 풀타임 시즌'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 린드블럼과 소사의 질주가 무섭지만 곧 로저스 역시 이들의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에이스 로저스가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넥센에게도 희망이 있다. 4번타자 박병호는 이미 퓨쳐스리그 경기에 출전하기 시작했고, 이정후와 김하성 역시 경미한 부상이기에 빠른 시기 내에 복귀가 예상된다.

로저스와 함께 완전체 '넥벤져스'타선이 돌아온다면 넥센 역시 시즌 전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5할 승부를 펼치고 있는 넥센이 로저스와 함께 상위권으로 비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 이정민, 김정학 /정리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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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편집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김정학 PD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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