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잠실

삼성

7 - 6

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잠실

삼성

7 - 6

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잠실

삼성

7 - 6

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잠실

삼성

7 - 6

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STAT BUZZ
 STAT 리포트

최단기간 우승을 향해 돌진하는 공룡군단

2015-06-23 화, 12:00 By KBReport

한화 이글스(빙그레) 1986년 1군 참가 / 1989년 페넌트레이스 우승 / 1999년 한국시리즈 우승
SK 와이번스 2000년 창단 / 2007년 페넌트레이스 우승 / 2007년 한국시리즈 우승
NC 다이노스 2013년 1군 참가 / ??? / ???

3년차 신생팀 NC가 벌써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6월 21일 기준으로 NC는 39승 27패 1무로 2위 삼성과 0.5게임차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역대 신생팀 4팀 가운데 최단기간 페넌트레이스 우승팀은 한화 이글스(당시에는 빙그레 이글스)로 4년 만에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최단기간 한국시리즈 우승팀은 SK 와이번스로 8시즌째인  2007년에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만약 NC가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한다면 최단기간 우승기록을 3년으로 경신하게 된다. 게다가 양대리그가 폐지된 2001년 이후 페넌트레이스 우승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놓친 것은 단 1번(2001년 삼성) 뿐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최단기간 한국시리즈 우승 기록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NC의 월간 성적

그렇다면 NC는 지금의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까? 4월 10승 14패 승률 .417로 리그 9위에 그쳤던 NC는 5월 20승 1무 5패 승률 .800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6월에는 9승 8패 승률 .529로 5월의 기세는 살짝 꺾인 듯하다. 경기당 득점은 5.78로 리그 2위, 경기당 실점은 4.76으로 리그 4위를 기록 중인 타선과 투수진은 모두 리그 상위권이다, 

하지만 NC가 5월과 같은 압도적인 모습을 다시 보여주기는 힘들 것 같다. 무시무시한 페이스를 보여준 5월, NC의 경기당 득점과 실점은 각각 6.31과 3.73으로 모두 리그 1위였다. 하지만 위의 표에서 보듯 5월 이외에 보여준 모습은 리그 우승을 다투는 팀의 성적답지는 않다. 

투수진의 롤러코스터는 기량보다는 운의 문제일 가능성이 있다. (사진: NC 다이노스)

특히 투수진의 롤러코스터는 대단할 정도다. 3~4월 9위에서, 5월에는 1위로 대반전을 만들었다가, 6월에는 도로 6위로 내려앉았다. 이러한 투수진의 롤러코스터는 LOB%(잔루율)로 어느 정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LOB%는 투수가 얼마나 주자를 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LOB%는 평균(70~72%)으로 회귀하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LOB%는 투수의 능력보다는 수비와 운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NC의 3~4월 LOB%는 63.1%로 리그 10위였다. 반면 5월에는 75.9%로 리그 1위를 기록했다. LOB%가 이렇게 널뛰기를 뛰었으니 투수진의 성적도 같이 널뛰기를 뛴 것이다. 6월에는 LOB%가 69.7%로 정상화되면서, 결국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69.8%로 평균에 가깝게 되었다. 투수진의 성적은 전체적으로 보면 평균자책점은 4.41, FIP는 4.61로 모두 리그 4위를 기록하며 평균 이상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투수진의 진짜 모습은 3~4월의 최약체도 아니고, 5월의 최강도 아닌, 지금의 모습에 더 가까울 것이다.

사상 최초 40-40에 도전하는 뛰는 4번타자 테임즈 (사진: NC 다이노스)

타선은 어떨까. NC 타선의 경기당 득점은 5.78로 리그 2위인 반면, OPS는 .806으로 리그 4위이다. 때문에 NC의 득점력이 과대평가 되어 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NC 타선에는 OPS가 담아내지 못하는 특별함이 있다. 바로 주루다. 

넥센이 올 시즌 첫 번째로 팀 100홈런 고지를 넘었다면, NC는 첫 번째로 팀 100도루 고지를 넘었다. 리그 도루 상위 8명 중 무려 4명이 NC 소속이다. 박해민과 도루왕 경쟁을 하고 있는 박민우가 25개로 공동 1위, 김종호가 22개로 4위, 테임즈가 17개로 6위, 나성범이 15개로 공동 7위다. 주루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Spd를 보면 상위 6명 중 4명이 NC 소속이다.(김종호 3위, 박민우 4위, 나성범 5위, 테임즈 6위) 

게다가 NC 타선이 특별한 이유는 압도적인 주루능력을 갖췄음에도 결코 똑딱이 타선이 아니라는 것이다. NC는 홈런에서도 74개로 리그 4위를 기록 중인데, 홈런 1위 넥센이 도루는 38개로 리그 최하위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리그 최강의 주력에 평균 이상의 장타력까지 갖추고 있기에 NC 타선은 리그에서 가장 강하지는 않더라도 가장 까다로운 타선으로 평가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제 가장 어려운 질문이다. NC가 과연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 1위를 차지하고 있다지만 2위 삼성과 0.5게임차, 4위 넥센과 2게임차다. 7위 SK와도 6게임차로 차이가 크지 않다. 타선은 분명 경쟁력이 있지만 투수진은 아직 의문이 남아있다. 

분명한 것은 NC가 이번시즌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2년 동안 에이스 역할을 해준 찰리를 결국 슈트어트로 교체하는 강수를 두었다. 찰리의 기량이 회복되는 것을 기다릴 수 없다는 판단이다. 쉽지 않은 선택을 과감하게 결정했다. 이번 시즌 우승 경쟁에서 결코 뒤처지지 않겠다는 수뇌부의 의지 표명이다. 게다가 kt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백업포수 용덕한을 데려왔다. 비록 백업이지만 최근 리그에서 포수 자원의 희소성을 생각하면 빠르게 확보해 놓아야 하는 포지션임에는 틀림없다. 

전력도 탄탄하고 구단도 의지를 갖고 있다. 분명 아주 어려운 도전이 되겠지만 이번 시즌 NC는 정말 기대가 된다. 과연 3년차 신생팀의 돌풍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흥미롭게 지켜보도록 하자.

길준영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