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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해결사’ 이성열, 한화 2년 연속 PS 이끌까?
2019-01-21 월,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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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2018년 ‘홈런-타점 커리어하이’ 이성열, 올해도 호조 이어갈까?
지난해 한화 이글스는 하위권으로 분류한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11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투타 불균형’은 시즌 내내 한화의 발목을 잡았다.
한화 투수진은 평균자책점 4.93,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80으로 나란히 2위에 올랐다. 반면 한화 타선은 타율 0.275로 8위, 151홈런으로 7위, OPS(출루율 + 장타율) 0.763으로 9위로 중요 지표가 하위권이었다.
ⓒ 한화 이글스
리그에서 비교 우위를 점하지 못한 한화 타선에서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타자가 있다. ‘신 해결사’로 등극한 이성열이다. 그는 131경기에 출전해 528타석에 나서 한 시즌 개인 최다 출전 및 타석을 소화했다.
타율은 0.295로 3할을 넘기지는 못했지만 34홈런 102타점을 기록했다. 30홈런 및 100타점을 2003년 프로 입문 뒤 처음으로 경험하며 팀 내 홈런 1위, 타점 2위에 올랐다. OPS는 0.900이었다. 올 시즌부터 난시 교정을 위해 안경을 착용한 효과를 봤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한화는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이 잦은 부상으로 73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0.315 10홈런 34타점 OPS 0.834에 머물렀다. 하지만 타율 0.306 30홈런 110타점 OPS 0.942 의 호잉과 이성열이 중심 타선을 구성해 분전했다.
▲ 한화 이성열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 한화 이성열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이성열의 타격 능력이 한 단계 올라섰음을 입증하는 증거로는 좌월 홈런의 양산을 꼽을 수 있다. 그가 때려난 34개의 홈런 중 58.8%에 해당하는 20개가 좌월 홈런이었다. 좌타 거포인 그와 맞서는 상대 배터리는 피홈런을 방지하기 위해 바깥쪽 승부가 많았다. 하지만 이성열은 바깥쪽 승부구를 가볍게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응수하는 장면을 자주 연출했다.
홈런포를 터뜨린 이성열은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한용덕 감독의 가슴을 치는 세리머니를 선보이곤 했다. 과거 한화는 다년 간 하위권을 전전해 선수들이 자신감이 부족하고 위축된 모습이 드러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성열의 소위 ‘하극상 세리머니’는 한용덕 감독 부임 이후 ‘달라진 한화’, ‘밝아진 한화’를 입증하는 상징과도 같았다.
▲ 한화에서 5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이성열
ⓒ 한화 이글스
한화는 이성열의 네 번째 팀이다. LG 트윈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베어스, 넥센 히어로즈로 서울 3팀을 두루 거친 뒤 한화에 몸담게 되었다. 이성열은 이전까지 한 팀에서 5시즌 이상을 채운 적이 없었는데 올해가 한화에서 5번째 시즌이다. 이성열이 훗날에도 ‘한화맨’으로 기억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올해 이성열에 대한 기대치는 2018년의 개인 성적을 유지하는 것이다. 1984년생으로 35세 시즌을 맞이하는 이성열은 또래의 선수들 중 일부가 이미 노출하고 있는 ‘에이징 커브’를 피해야 한다.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올해는 상대가 이성열의 약점인 떨어지는 변화구 구사 빈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극복도 요구된다.
한화는 지난해 도전자, 즉 ‘언더독(Underdog)’의 입장에서 홀가분하게 정규 시즌을 시작했다면 올해는 상대 팀들의 경계 속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하는 입장이다. 지난해 개인 성적과 팀 성적 모두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낸 이성열이 한화의 2년 연속 가을야구를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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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