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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풀카운트] ‘예비 FA’ 김선빈-안치홍 둘러싼, KIA의 복잡한 속내

2019-02-17 일, 18:45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젊은 나이-공수 겸비’ 김선빈-안치홍, FA 몸값 치솟을 듯

KBO리그 2019시즌 개막이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왔다. 각 팀들이 전지훈련지에서 연습 경기를 치르며 옥석 고르기에 나섰음을 감안하면 시즌은 시작된 것과 마찬가지다.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는 올해 팀 성적 못지않게 예비 FA 두 선수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다. 주전 키스톤 콤비 김선빈과 안치홍이다. 이들은 올 시즌이 종료되면 FA 권한을 행사한다. 

▲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하는 KIA의 김선빈과 안치홍(사진 : KIA 타이거즈)
ⓒ 케이비리포트

김선빈과 안치홍은 두 번의 우승에 기여했다. 김선빈이 고졸 2년차, 안치홍이 고졸 신인이었던 2009년 KIA는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에는 기량이 물이 오른 두 선수가 8년 만에 KIA의 통산 11번째 우승이 이바지했다. 

2009년과 2017년 KIA는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를 석권한 통합 우승에 성공한 것은 물론 타이거즈의 자랑으로 여겨지는 ‘한국시리즈 불패 기록’도 이어갔다. 전신 해태 타이거즈의 첫 우승이었던 1983년을 기점으로 타이거즈는 단 한 번도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에 그친 적이 없었다. 한국시리즈에 나설 때마다 빠짐없이 우승 트로피를 안아 올렸다. 

김선빈과 안치홍은 FA 자격을 비교적 젊은 나이에 취득한다. 1989년생인 김선빈이 만 30세, 1990년생인 안치홍이 만 29세다. FA 계약 이후 4년 간 전성기를 유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KBO리그에는 귀한, 공수를 겸비한 내야수라는 장점도 빼놓을 수 없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들의 FA 몸값이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위 ‘준척급 FA’ 선수들에게는 한파가 불어 닥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나 반대로 대어급에는 오히려 유리한 것이 현 FA 시장이다. 

급한 쪽은 선수 측이 아니라 원 소속 구단인 KIA다. KIA 야수진은 이범호, 김주찬, 최형우, 나지완 등 30대 중후반 베테랑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반면 20대 초중반의 젊은 야수들의 성장은 더디다. 

지난해까지 4년 동안 KIA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기태 감독은 ‘동행’을 강조하며 베테랑 위주로 팀을 운영해온 것이 사실이다. 반면 야수 유망주들은 특정 포지션에서 확실한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채 유틸리티 백업으로만 활용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간 나이대의 김선빈과 안치홍은 베테랑과 유망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팀을 이끄는 존재다. 

KIA는 스토브리그 연봉 협상에서 두 선수의 연봉을 모두 인상했다. 지난해 2억 8천만 원이었던 김선빈은 7.1% 인상한 3억 원, 3억 2천만 원이었던 안치홍은 56.3% 인상된 5억 원이 되었다. FA 이적 시 타 구단이 보상금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게 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 FA 자격 취득 후 KIA 동반 잔류 여부가 주목되는 김선빈과 안치홍(사진 : KIA 타이거즈) 
ⓒ 케이비리포트 

김선빈과 안치홍의 FA에 관해 KIA는 ‘잘 해야 본전’인 상황이다. 둘 모두를 거액을 들여 잡아도 전력을 보강하는 것이 아니라 유지하는 것이 된다. 그렇다고 한 명이라도 놓칠 경우 전력 손실은 물론 팬들의 비난을 감당하기 어렵다.  

김선빈과 안치홍을 동시에 붙잡기 위해서는 KIA가 합계 150억 원 안팎을 준비해야 한다는 전망도 있다. 올 시즌 종료 후 둘 모두를 잔류시키기 위해 KIA가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포수 약점에도 불구하고 외부 FA 영입에 나서지 않았다는 진단도 있었다. 1년 뒤를 위해 ‘실탄’을 아꼈다는 것이다.  

올 스토브리그에도 KIA는 김선빈과 안치홍의 동반 잔류를 위해 외부 FA 영입 여력까지는 갖추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김선빈과 안치홍이 내년에도 KIA의 키스톤을 함께 지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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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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