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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 심층 프리뷰] KIA vs.LG

2016-10-09 일, 18:05 By KBReport

드디어 KBO리그 16시즌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포스트시즌이 시작된다. 가을야구의 첫 발을 떼는 팀은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다. 두 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팀을 가린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며 4위팀 LG가 1승 어드밴티지를 얻는다. 따라서 최대 2경기가 진행되며 2경기 모두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10월 9일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KIA vs LG


 KIA는 한국시리즈 최다우승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팀이다. 하지만 09시즌 우승 이후 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전까지 6년간 포스트시즌 진출 1회(11시즌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그치고 있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10번 진출해 10번 우승을 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한국시리즈를 제외한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는 10번 진출해 8번 패하며 부진하다. 승률 역시 한국시리즈에서는 .769를 기록중이지만 한국시리즈를 제외한 포스트시즌 승률은 .343이다.

 02시즌 이후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LG. 하지만 13-14시즌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에 성공했고, 작년에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지만 올해 2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복귀했다. 팬들은 우승 당시 입었던 “검니폼”을 꺼내 입고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두산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시즌 내내 콜업 논란이 있었던 이병규(9)가 대타로 나와 안타를 치며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다만 경기는 11-1로 패했다.)

 양 팀은 포스트시즌에서 3번 맞붙어 KIA가 2번 승리를 거뒀다. 다만 2번의 승리는 모두 해태 시절 승리. KIA로 바뀐 뒤에 맞붙었던 02 플레이오프에서는 LG가 승리하고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은 맞대결은 8승 1무 7패로 LG가 근소하게 앞선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치러질 잠실구장에서도 LG가 4승 1무 3패로 근소하게 우세하다. 


선발 투수 비교(KIA 우세)


 KIA는 헥터, LG는 허프를 1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1경기로 승부가 갈릴 수도 있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인 만큼 양 팀 모두 팀내 최고 투수를 내세웠다. 헥터는 ERA 3.40 3위, FIP(수비무관 평균자책점) 3.71 1위,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6.62 1위, 206.2이닝 1위, 15승 3위를 기록한 KBO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다.

 헥터는 삼진을 잡는 능력이 뛰어난 투수는 아니지만 볼넷 역시 적게 허용하며, 특히 홈런을 거의 내주지 않았다. 홈런이 잘 나오지 않는 잠실구장에서는 단 하나의 홈런도 맞지 않았다. LG를 상대한 4경기에서 1승 2패 ERA 4.15를 기록했지만, 잠실구장에서 LG를 상대한 3경기 성적은 1승 2패 ERA 3.15로 나쁘지 않다. 

 시즌 중 LG에 합류한 허프는 팬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놀라운 활약을 해줬다. 비록 규정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70이닝 이상 기록한 투수 중 ERA 3.13 3위, FIP 3.31 1위, 볼넷/9 1.08 최소 1위, 홈런/9 0.24 최소 1위를 기록하며 LG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시즌 중 합류해 LG의 에이스로 거듭난 허프.
사진 : LG 트윈스 SNS

 2차전 선발은 KIA 양현종 vs LG 류제국(or 소사)이 유력하다. 양현종은 이번 시즌 200이닝을 넘긴 3명 중 1명이다. LG 상대로 6경기 2승 2패 ERA 2.41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박용택이 “헥터보다는 양현종이 좀 더 까다롭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LG는 소사보다는 주장 류제국을 2차전 선발로 내보낼 가능성이 높다. 류제국이 KIA 상대로 3경기 1승 1패 ERA 2.37을 기록한 반면, 소사는 2경기 1승 1패 ERA 6.10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다만 2차전까지 간다면 류제국과 소사 중 누가 나와도 양현종보다는 무게감이 조금 떨어진다. 


불펜진 비교(LG 우세)


 시즌 전 마무리 자리가 공석이었던 LG는 새로운 마무리 투수로 임정우를 낙점했다. 임정우는 볼넷이 많아(볼넷/9 4.58)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를 뛰어난 삼진 능력(삼진/9 11.08 70이닝 이상 투수 중 1위)으로 극복해냈다. 6월 5패 3세이브 1블론 ERA 12.10으로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양상문 감독은 꾸준히 임정우를 마무리로 기용했다. 그 결과 시즌 28세이브(5블론)로 리그 세이브 2위에 올랐다.

좋은 마무리 투수로 성장한 임정우
사진 : LG 트윈스 SNS

 혜성같이 나타나 좋은 활약을 해준 김지용(51경기 17홀드 ERA 3.57)과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활약한 진해수(75경기 16홀드 ERA 4.67)도 불펜진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반면 KIA는 마무리 투수를 고정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임창용이 7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끝내고 복귀해서야 고정된 마무리를 가질 수 있게되었다. 하지만 임창용 역시 15세이브를 따내는 동안 6블론세이브를 범하며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다행이 요소요소에 좋은 투수들은 많다. 어깨 부상으로 경기에 좀처럼 나서지 못하던 윤석민(16경기 6홀드 1세이브 ERA 3.19)이 불펜진에서 좋은 활약을 해줬고, 최고령 투수 최영필(54경기 10홀드 2세이브 ERA 3.61)과 영건 홍건희(50경기 5홀드 4세이브 ERA 4.98)는 선발로도 나서며 좋은 활약을 해줬다.

 전체적으로 불펜진의 힘은 LG가 좋아 보인다. LG가 연장전 9승 2무 5패(.643), 1점차 20승 16패(.556)로 강했던 반면 KIA는 연장전 1무 9패(.000), 1점차 16승 24패(.400)로 부진했던 것도 경기가 근접전으로 갈 경우 KIA가 좀 더 부담스러운 이유다.  
 

타선 비교(백중세)


 득점력은 KIA가 좀 더 앞선다. 특히 장타력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KIA는 170홈런으로 리그 3위, LG는 118홈런으로 9위에 그쳤다. KIA는 이범호(33홈런), 나지완(25홈런), 김주찬(23홈런), 브렛필(20홈런)까지 20홈런 타자를 4명이나 보유하고 있지만 LG는 히메네스(26홈런)와 오지환(20홈런)뿐이다. 10홈런으로 기준을 넓히면 KIA는 6명, LG는 3명이다.

커리어 처음으로 30홈런 고지를 넘어선 주장 이범호

사진 : KIA 타이거즈


 다만 LG는 KBO리그에서 독보적인 투수친화구장인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타율과 출루율은 LG가 KIA에게 근소하게 앞선다. 그리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2경기 모두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KIA의 장타력이 빛을 바라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도루는 121도루를 기록한 LG가 102도루를 훔친 KIA에게 앞선다. 하지만 도루성공률은 KIA가 67.1%로 LG의 63.4%보다 높다. 두 에이스가 잠실구장에서 격돌하는 만큼 저득점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한 베이스를 누가 더 훔쳐내느냐가 승패를 가를 수도 있다. 도루저지율은 LG의 유강남(38.1%)-정상호(27.8%) 조합이 KIA의 이성우(31.6%)-한승택(6.3%) 조합보다 나아 보인다.


시리즈 우열 예상

 사실 두 팀의 전력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두 팀은 단 1.5승 차이로 순위가 갈렸다. 그렇기 때문에 1승 어드밴티지를 얻은 LG가 대단히 유리하다. 하지만 만약 1차전을 KIA가 가져간다면 오히려 선발 매치업은 KIA가 조금 유리해진다. 

 그렇다고 해도 1차전에서 상당한 부담감을 안고 뛰어야할 KIA보다는 조금은 여유가 있을 LG가 1차전을 잡을 가능성이 좀 더 있어보인다. 헥터와 허프가 제 역할을 다해 적은 점수차가 경기 후반까지 이어진다면 좀 더 강한 불펜진을 가진 LG가 유리하다. 두 번째 와일드카드 결정전 역시 1차전으로 끝날 것으로 생각된다.

LG 트윈스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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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길준영 기자/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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