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STAT BUZZ
 리뷰&프리뷰

[KS 심층 프리뷰] D의 충돌, 승자는 누구?

2016-10-28 금, 16:27 By KBReport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NC 다이노스와 KBO 역대 최다승 기록을 세운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다. 한국시리즈는 7전 4선승제이며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두산이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간다.

1~2차전은 두산의 홈구장 잠실구장, 3~5차전은 NC의 홈구장 마산구장, 6~7차전은 다시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29일 오후 2시에 시작된다. 

사진: 두산베어스 


한국시리즈, NC vs 두산

NC는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타선의 침묵으로 답답한 모습을 보였지만 결과적으로는 3승 1패로 비교적 수월하게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2014년 준플레이오프에서 패배를 안겼던 LG를 꺾고 올라간 한국시리즈에서 상대해야 할 팀은 2015년 플레이오프에서 패배를 안겨준 두산이다. NC는 LG에 이어 두산에도 통쾌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두산은 역대급 시즌을 보냈다. 93승으로 KBO 역대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고, 15승 선발투수 4명을 배출하면서 리그 최강팀으로 군림했다. 물론 변수는 있다. 일본에서의 연습경기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고, 불펜에서 핵심으로 활약했던 정재훈은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 그럼에도 양 팀 간 전력 차이는 크다. 승패를 가르는 것은 분위기보다는 전력이라는 것은 NC가 플레이오프에서 미리 증명한 바 있다.

▲ 한국시리즈 맞상대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주요 팀 기록.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선발투수 비교, 두산 우세

김경문 감독은 미디어데이를 통해 "다른 젊은 투수들이 이재학의 빈자리를 메워줄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재학의 빈자리는 생각보다 크다. 기대했던 장현식이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제구 난조로 무너진 것이 아쉽다. 그렇지만 구창모와 최금강 등 여전히 선발 후보들은 많이 남아 있다. NC로서는 이들의 호투가 절실하다.

하위 선발이 약한 만큼 스튜어트와 해커의 어깨가 무겁다. 1~2차전 선발이 유력한 스튜어트와 해커는 두산의 원투펀치 니퍼트와 보우덴을 상대해야 한다. 쉽지 않은 상대지만 스튜어트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 7.1이닝 무실점, 해커는 포스트시즌 2경기 1승 ERA 1.93으로 빼어난 피칭을 했다. NC가 한국시리즈를 가져가기 위해서는 스튜어트-해커가 최소 3승 이상을 책임져야 한다.

니퍼트-보우덴-장원준-유희관으로 이어지는 두산의 판타스틱4는 역대급 선발진을 구축하고 있다. 판타스틱4는 니퍼트 22승, 보우덴 18승, 장원준 15승, 유희관 15승을 기록했고, 두산은 KBO리그 최초로 15승 투수 4명을 배출한 구단이 됐다. 

두산 선발진이 막강 위용을 뽐내게 된 데는 올 시즌 합류한 보우덴의 역할이 컸다. 오랜 기간 두산의 외국인 투수들은 니퍼트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때문에 두산은 니퍼트라는 최고의 외국인 투수를 보유하고도 선발진 구성에 줄곧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올 시즌엔 보우덴이 니퍼트와 함께 원투펀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주었다. 7~8월 9경기 4승 4패 ERA 6.22로 고전하기도 했지만 9~10월 6경기 4승 ERA 1.54로 완벽히 부활했다. 거기에 장원준, 유희관까지 예년처럼 좋은 활약을 해주며 리그 최강 선발진으로 거듭났다. 선발진은 두산의 확실한 우위. 사실 NC가 아니라 그 어떤 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라왔더라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 양 팀 선발진 매치업 비교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불펜진 비교, NC 우세

NC 불펜진은 페넌트레이스 불펜 ERA 1위답게,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ERA 1.80로 짠물 피칭을 했다. 끝내기 패배를 한 차례 허용하기는 했지만 15이닝 동안 내준 점수는 단 3점 뿐이었다. 임창민, 임정호, 이민호, 최금강, 구창모까지 5명의 불펜투수가 무실점으로 플레이오프를 끝냈다. 

원종현은 3경기 1홀드 ERA 4.50으로 다소 아쉬웠지만 155km를 뿌리며 위력적인 구위를 보였다. 김진성이 5타자를 상대하면서 2피안타 2볼넷을 내주며 부진했지만 워낙 상대 타자수가 적기에 플레이오프만으로 단정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반면 두산의 유일한 약점으로 지목되는 것이 불펜이다. 세이브성공률은 NC와 같은 70.6%이지만 후반기에 속절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종종 보였다. 마무리 투수 이현승이 9월 이후 11경기 1홀드 1세이브(2블론) ERA 5,79로 부진했고, 결국 경찰청에서 전역한 홍상삼(11경기 1홀드 5세이브 ERA 5.25)이 마무리 자리를 넘겨받았다. 하지만 27일 한화전에서 극심한 제구 난조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못 잡고 강판 당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김태형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이현승과 이용찬이 더블 스토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윤명준(9월 이후 11경기 4홀드 1세이브 ERA 8.03), 김성배(9월 이후 10경기 2블론 ERA 6.43) 등 주축 불펜투수들도 9월 이후 대단히 부진했고, 불펜을 이끌었던 정재훈(46경기 23홀드 ERA 3.27)은 8월 3일 오른팔 골절부상에 이어 어깨부상으로 한국시리즈 복귀가 좌절되었다.

희망적인 것은 상무에서 전역한 이용찬(5경기 1승 2홀드 ERA 2.70)이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는 점이다. 두산은 작년에도 단 1명의 불펜투수(이현승)와 2명의 선발투수(니퍼트, 장원준)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 양 팀 불펜진 기록 비교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타선 비교, 두산 박빙 우세

총 857득점으로 리그 2위에 오른 NC 타선은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경기 당 2득점에 그치며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4차전에서 무려 8점을 뽑아내며 타격감이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징계에서 복귀 후 2경기 7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테임즈가 4차전에서 2안타 1홈런을 때려낸 것은 고무적이다.

박석민은 9타수 2안타 타율 0.222에 그쳤지만 그 2안타가 모두 홈런이었고, 볼넷도 4개 얻어내는 등 타격감은 괜찮다. 손시헌(OPS 1.071), 김성욱(OPS 1.017 1홈런), 김태군(OPS 0.855) 등 하위 타선도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침묵하고 있는 나성범(OPS 0.334 5삼진)만 살아난다면 더욱 짜임새 있는 타선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역시 타선의 파괴력은 두산이 더 강력하다. 두산은 올 시즌 득점, 타율, 출루율, 장타율, 홈런에서 리그 1위에 올랐다. 경기당 득점은 무려 6.49점으로 독보적인 1위다. 라인업에 OPS 9할 이상 타자를 5명(김재환, 오재일, 에반스, 양의지, 박건우)이나 배치할 수 있을 만큼 좋은 타자가 많다.

특히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면서 홈런 1위에 오른 파워는 NC에게 가장 위협적인 부분이다. 올해 두산은 10시즌 이후 처음으로 20홈런 타자 5명(김재환, 오재일, 에반스, 양의지, 박건우)을 배출했다. 구장을 가리지 않는 두산 타자들은 언제든 담장을 넘길 수 있다.

▲ 양 팀 타격 지표 비교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승부 예상

‘선발투수의 긴 이닝 소화 + 타선의 다득점’은 두산의 승리 공식이다. 반대로 이 공식대로 진행되지 못하면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두산의 1점차 승부 승률은 0.533(16승 14패)으로 비교적 낮았다. NC의 1점차 승부 승률은 0.567(17승 13패)이다.

NC가 두산에 비해 확고한 우위를 가진 부분은 역시 불펜이다. 그리고 불펜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적은 점수차를 경기 후반까지 유지해야 한다. 결국 두산의 강타선을 NC 선발투수들이 얼마나 잘 버텨주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스튜어트와 해커를 제외하면 두산의 타선을 효과적으로 상대할 만한 선발 투수가 마땅치 않다. 만약 3선발 체제로 운용할 경우에는 스튜어트와 해커에게 가해지는 부담이 더 커진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계속되고 있는 저득점 흐름이 한국시리즈까지 이어진다면 NC에도 기회가 있겠지만 두산 타선이 길게 침묵할 것이라곤 상상하기 어렵다.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길준영 기자/케이비리포트 편집팀 감수(kbr@kbreport.com)






프로야구 통계미디어 KBReport (케이비리포트) 다른 기사 보기

















<저작권자 ⓒ 프로야구 통계미디어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