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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선발 붕괴’ 삼성, ‘최충연 선발 전환’은 어떨까?

2017-08-14 월, 20:38 By KBReport
[프로야구] ‘애니콜’ 최충연, 관리 받는 선발 투수 전환 고려해야 

삼성 라이온즈가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8월 14일 기준 43승 4무 63패 승률 0.406으로 9위에 그치고 있다. 

승패 마진 -20의 삼성은 선두 KIA 타이거즈와는 무려 25경기차이며 5위 넥센 히어로즈에도 12.5경기차로 뒤져 있다. 110경기를 치러 34경기만을 남겨 놓고 있는 삼성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남은 경기를 내년을 위한 소중한 자양분으로 만들어야 한다. 다르게 말하면 ‘출구 전략’이 필요하다. 

삼성 최충연 ⓒ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선발 마운드가 무너져 줄곧 고전했다. 삼성의 팀 선발 평균자책점은 5.82로 리그 최하위다. 선발 투수의 6이닝 3자책점 이하의 퀄리티 스타트는 36회로 9위다. (최하위는 33회의 한화 이글스) 

올 시즌 선발 등판에 나선 투수의 숫자는 삼성이 넥센 히어로즈와 함께 13명으로 가장 많다. (선발 등판한 투수의 숫자가 가장 적은 팀은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로 7명) 

많은 투수들이 선발로 등판한 이유는 넥센과 삼성이 다르다. 넥센은 외국인 투수를 과감히 교체하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영건에 기회를 준 반면 삼성은 그야말로 선발진이 붕괴되었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수 페트릭과 레나도는 약속이라도 한 듯 나란히 부상으로 이탈했다. 페트릭의 복귀는 임박했지만 레나도는 시즌 아웃되었다. 7승 2패 평균자책점 4.08로 호조를 보이던 백정현은 지난 9일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되었다. FA 4년 총액 65억 원으로 영입된 우규민은 5승 7패 평균자책점 5.13으로 부진하다. 

다급한 삼성은 ‘선발 투수 돌려막기’에 나섰다. 정인욱, 안성무, 김동호, 황수범 등 1군과 2군을 들락거리는 투수들을 선발 카드로 활용했다. 하지만 선발 로테이션에 정착시킬 만큼 안정적인 투구를 2경기 연속으로 선보인 이가 없다. 

삼성 최충연 프로 데뷔 후 2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선발 투수가 이토록 부족한 가운데 최충연은 왜 선발로 활용하지 않는지 의문을 남긴다. 그는 올 시즌 3승 7패 2홀드 평균자책점 7.70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최충연은 5월말까지 6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10.44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919로 부진했었다. 이후 6월부터는 불펜으로 전환되었다. 

하지만 최충연이 불펜 투수로서 적절한 관리를 받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6월 17일 대구 SK전에는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1.2이닝 6피안타 2사사구 8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다. 이날 최충연은 불펜 투수로는 부담스런 49개의 공을 던졌다. 

7월 21일 대구 LG전에는 최충연이 역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4.1이닝 동안 무려 77개의 공을 던지고 5피안타 4사사구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틀 전인 7월 19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이닝 39구를 던지고 난 뒤 하루를 쉬고 다시 긴 이닝 소화에 내몰렸다는 점이다. 명백한 혹사다. 

최충연의 가장 최근 등판은 8월 12일과 13일 대구 롯데전의 이틀 연투였다. 합계 3.2이닝 49개의 공을 던졌다. 연투를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투구 수다. 

고졸 2년차로 만 20세에 불과한 최충연은 소위 ‘애니콜’로 활용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로 입단 동기이며 우완 정통파 강속구 투수라는 공통점이 있는 LG 김대현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관리를 받고 있는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삼성의 필승조는 셋업맨 심창민과 마무리 장필준 체제가 시행착오 끝에 정착했다. 젊은 투수를 불펜에서 마구잡이로 활용할 만큼 당장의 성적이 급한 것도 아니다.  

초보 사령탑 김한수 감독이 임기 2년차인 내년에 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미래를 바라보는 운영이 절실하다. 선수기용은 감독 고유의 권한이지만 결과에 대한 책임 또한 온전히 감독의 몫이다. 리빌딩과 선수 보호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최충연 선발 전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케이비리포트 연재 야구카툰 전편 보기

[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이용선 필진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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