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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보상 선수 백민기’ 두산의 결정, 의아한 이유

2017-12-08 금, 06:28 By 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만 27세 외야수의 보상 선수 지명, 두산답지 않아 

FA 민병헌의 보상 선수가 발표되었다. 지난 5일 두산 베어스는 4년 총액 80억 원에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민병헌의 보상 선수로 외야수 백민기를 지명했다. 


▲ FA 민병헌의 보상 선수 외야수 백민기 ⓒ 롯데 자이언츠

백민기 지명은 역대 두산의 보상 선수 지명은 물론 현재 KBO리그의 추세와도 다소 거리가 있다. 

역대 두산은 FA 보상 선수로 투수 혹은 젊은 야수를 선택해왔다. 

2003시즌 종료 후 정수근이 FA 자격을 얻어 롯데로 이적하자 투수 문동환을 지명했다. 두산은 곧바로 문동환을 한화 이글스의 채상병과 삼각 트레이드했다. 당시 채상병은 만 24세의 젊은 포수였다.   

2006 시즌 종료 후 FA 박명환이 LG 트윈스로 이적하자 두산은 보상 선수로 좌완 투수 신재웅을 지명했다. 

신재웅은 부상으로 인해 두산 유니폼을 입고 1군에 등판하지 못한 채 2007년 11월 방출되었다. 이후 신재웅은 LG에서 2012년 뒤늦게 재기했지만 두산의 ‘보상 선수 투수 선택’은 납득하기 어렵지 않았다.

2008시즌 종료 후 FA 홍성흔이 롯데로 이적하자 두산은 보상 선수로 내야수 이원석을 지명했다. 당시 이원석은 만 22세의 젊은 내야수였다. 

이원석은 2016시즌 뒤 FA 자격을 취득하기 전까지 두산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보상 선수 성공 신화’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이원석을 선택한 두산의 안목은 빼어났다.  

2016시즌 뒤 FA 이원석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자 두산은 포수 이흥련을 지명했다. 이흥련은 만 27세로 경찰청 입대를 앞두고 있었다. 

리그에서 희귀한 포수라는 점에서 두산의 선택은 호평을 받았다. 반면 백업 포수 이흥련을 입대를 앞두고 있다는 이유로 20인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삼성은 ‘허를 찔렸다’는 비판을 받았다.  

▲ 백민기 KBO리그 통산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 케이비리포트 

민병헌의 보상 선수 백민기는 만 27세의 외야수다. ‘젊은 야수’와는 거리가 있다. 외야수는 투수나 포수에 비해서는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KBO리그에서 ‘젊은 유망주’를 FA 보상 선수로 지명하는 추세와도 거리가 있다. 

두산의 외야진은 탄탄하다. 민병헌이 떠났고 FA 김현수의 두산 복귀가 불확실하지만 김재환과 박건우가 버티고 있다. 

정진호, 국해성, 김인태, 이우성, 조수행 등은 주전 진입을 노리고 있다. 유망주 외야수 이성곤이 40인 보호 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못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할 정도다. 

백민기는 1군 통산 3시즌 동안 47경기 출전에 26타수 2안타 타율 0.077의 기록이 전부다. 2015년 중반 현역병으로 입대한 뒤 전역해 실전 공백도 우려된다. 상무 혹은 경찰청에서 기량을 갈고 닦으며 군 복무를 마치는 경우와는 다르다.  

두산의 백민기 지명은 여러모로 의문을 낳고 있다. 달리 말하면 롯데가 20인 보호 선수 명단을 물샐 틈 없이 작성했다고 볼 수도 있다. 과연 두산의 백민기 선택이 ‘보상 선수 성공 신화’로 재평가될지 주목된다. 


[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이용선/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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