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잠실

삼성

7 - 6

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잠실

삼성

7 - 6

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잠실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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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잠실

삼성

7 - 6

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STAT BUZZ
 STAT 리포트

49회 대통령배 고교야구 결산: 빛과 그림자

2015-07-27 월, 16:12 By KBReport

<제 49회 대통령배 고교야구 총결산>

 지난 7월 23일(목)로 제 49회 대통령배가 막을 내렸다. 신인 2차 지명회의 이전의 마지막 전국대회로, 3학년들에게는 매우 중요했던 대회인 대통령배. 이 전의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팀들이나 전국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팀들은 비장한 각오로 임했고, 선수들은 각오에 걸맞는 투지어린 플레이를 수 차례 보여주었다. 

하지만 빗속에서 진행된 결승전은 이런 선수들의 모습을 모두 박살냈다. 아마야구의 현실과 나아갈 길을 그대로 보여준 이번 대통령배. 두각을 드러낸 선수와 아마야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중심으로 결산해보도록 하겠다.

 *제 49회 대통령배가 배출해낸 스타

@성남고 3학년 No.45 투수 성재헌

(사진: 신철민 객원기자)
 
그 누구라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이번 대통령배의 최고의 선수다. 결승전 포함 5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장하여 31와2/3이닝 3자책 방어율 0.84를 기록했으며, 8강전부터 결승까지 3일 연속 연투하며 18와2/3이닝 2자책, 던진 공은 296개. 

말 그대로 모든 걸 걸고 인생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우승의 문턱에서 눈물을 삼켜야 했다. 결승전에서 패배 후, 침묵 속에서 눈물을 흘렸던 성재헌. 감투상을 수상했지만 표정의 변화는 없었다. 울지 않아도 된다. 그는 이번 대회의 진정한 MVP이고 환상적이었다.

@광주일고 3학년 No.1 중견수 김태진

(사진: 신철민 객원기자)

 대통령배 이전 기록은 2할 중반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 대통령배에서 타율 0.438을 기록하였고, 결승전에서는 4안타 5타점으로 결국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비의 도움도 있었지만 9회에 터진 싹쓸이 3타점 3루타는 패색이 짙던 광주일고를 결국 우승까지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상위타순에서 하위타순으로 내려간 스트레스를 결승전 경기로 모두 날려버렸을 것이다.

@광주일고 3학년 No.18 김현준

(사진: 정수지님)
 
1차 지명자로서의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털어버린 대회였다. 이번 대통령배를 통해 본인의 진짜 실력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김현준이었고 우수투수상을 수상하며 약속을 지켰다. 준결승까지 14와 1/3이닝 방어율 1.88을 기록하며 아기호랑이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결승전에서는 아쉬운 투구를 펼쳤지만 비 때문에 공을 제대로 던지기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임을 감안하면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피칭 내용은 1차지명자로서 자격을 충분히 증명했다고 보여진다.

@성남고 3학년 No.1 3루수 이동규

  (사진: 신철민)          

 누가 이 선수를 비난하겠는가? 결승전 6회에 주자와 충돌 후에 손바닥이 찢어진 상태에서
끝까지 경기를 뛰었다. (경기 후 응급실에서 16바늘을 꿰맴) 누구보다 팀을 사랑하고 열정적이며, 팀원을 다독였던 선수다. 

게다가 10회에는 2타점 적시타까지 기록하며 투혼을 보여준 이동규. 이번 대회에서 중요한 순간에 2홈런을 기록하며 4번타자로서의 역할도 훌륭히 수행했다. 그는 최선을 다했고 격려를 받아야 마땅하다.

@충암고 2학년 No.18 투수 고우석

패전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존재를 각인시킨 충암고 고우석 (사진: 드리밍)
 
팀은 8강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고우석의 투구는 빛났다. 첫 경기 신일고와의 경기에서 10이닝동안 11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2실점(1자책)의 투구로 완투승을 거두었다. 이 때 마지막 121구째, 144km의 한가운데 빠른 직구로 삼진을 잡은 모습은 현장의 모든 사람들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 2학년임에도 당당한 투구를 펼친 고우석. 내년 유력한 1차지명후보로 떠오른 그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

*제 49회 대통령배 결승전, 그리고 아마야구의 현실

 대통령배가 막을 내린 지 3일이 지났다. 명색에 결승전인데 스포츠 케이블 중계도 없었고, 홍보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게다가, 엄청난 우천 속에서 진행되었던 결승전은 아마야구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안타까운 장면이었고, 최악의 대회 운영이었다. 

그 다음 날부터 잠실과 목동에서 프로팀 경기 일정이 있어서 경기장이 없었다. 그렇다면 결승전답게 3일 정도의 휴식으로 양 팀 모두 최고의 컨디션에서 최고의 경기를 펼칠 수 있게 해주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협회는 어떻게든 23일에 대회를 마무리 지으려고 경기를 강행했다. 고교야구 대회가 도대체 누구를 위한 대회인지 반문이 나올수 밖에 없는 장면이다.

대통령배 결승전, 각 베이스를 보면 물이 상당히 고여있음이 보인다. 실제로는 더 심각했다. (사진: 신철민 객원기자)

3회까지는 결승전다운 명승부가 이어졌다. 양팀 선발의 호투와 호수비등으로 역시 결승전이다, 라는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비가 문제였다. 4회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점점 빗방울이 강해졌고, 비의 양만 약간 차이가 날뿐 경기를 진행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은 현장과 중계를 봤던 모든 사람들은 알았을 것이다(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되었다.). 

하지만 경기 취소는커녕 단 한번의 경기중단도 없이 경기는 끝까지 진행되었다. 플라이볼이 뜰 때마다 선수들을 공을 잃기 십상이었고 에러성 안타가 계속해서 났다. 큰 부상이 발생하지 않기만을  바랄 상황이었다.  결국 성남고의 이동규는 6회에 주자의 스파이크에 손바닥을 찢긴 상태로 11회까지 경기를 강행했다(경기 후에 무려 16바늘을 꿰맸다.) 

에러성 안타가 속출한 것을 근거로 선수들의 기본기를 지적하는 기사가 있기도 했지만 현장 상황을 제대로 취재하지 않은 기사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결승전 당일은 정상적인 경기를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많은 것이 변해야 한다. 신인선수들의 기본기와 자질이 떨어진다고 비난하기 전에 먼저 아마야구에 대한 실질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현재 아마야구에 대한 관심은 매년 줄어들고 있고, 지원은 미비한 현실에서 좋은 선수가 지속적으로 나오길 바란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프로야구의 젖줄인 아마야구를 살리기 위해서는 KBO-대한야구협회의 긴밀한 협조를 통한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스포츠 전문 채널의 지속적인 TV중계를 통해 야구팬들의 관심을 끊이지 않는 것 역시 중요하다.

                                                          (대통령배 결승전)

(인천고 학생들의 단체관람. 평소에 관중석은 텅 빈다.)

그리고 선수 혹사에 대한 규정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130개의 투구규정은 무용지물이다. 오히려 경기의 흐름을 끊는 역할을 할 뿐이다. 완투승이 바로 눈 앞인 선수들이 투구 수 제한 때문에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하고, 위기 상황에서 투수를 바꿔야 하는 상황으로 경기의 양상을 바꿔버리기도 한다. 

선수층이 얇은 아마야구에서, 승리가 곧 프로와 대학진출에 직결되는 현실에서, 팀의 에이스에 대한 의존도는 높을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대회기간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국 대회에서 10일의 일정은 너무나 짧다. 또한 프로도 아닌, 아마야구에서 부담감이 큰 토너먼트 경기를 3일연속으로 진행하는 것은 에이스의 혹사와 선수들의 부상을 부추길 뿐이다. 

성남고의 성재헌은 이번 대회에서 결승까지 5경기 모두 선발 출장하였고, 결승전까지 3일연속 등판을 했다. 그리고 300구가까이를 던졌다. 감독 코치에게 뭐라 할 수 없는 문제이다. 선수라면 큰 무대에서 던지고 싶은 꿈이 있고, 일생일대의 기회를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고, 게다가 자신이 만든 기회를 포기 하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 

감독이 그 동안 고생해온 에이스에게 해줄 수 있는 건 휴식이 아닌 그 큰 무대에서 던지게 허락해주는것 뿐이다. 전국대회에서의 연투는 선수 본인의 의지가 대부분이다. 이런 선수들의 의지를 막기 보다는 경기 일정을 넉넉하게 잡는 것으로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년에 넥센이 고척돔으로 넘어가기로 확정된 가운데, 목동구장은 이제 아마야구 전용구장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이미 주인이 없어진 무등구장과 더불어, 내년에 라이온즈파크가 준공됨에 따라 대구시민구장도 주인이 사라진다. 이 3개의 구장을 아마야구 전용구장으로 사용하여 전국대회 일정을 넉넉히 잡도록 해야 한다. 또한 대부분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대회를 각 지역으로 분산시키며 지방 선수들이 대회 때마다 서울을 올라와야 하는 불편함도 줄일 수 있다.

또한 주말리그를 고수하기보다는 평일에도 리그를 진행하여, 지금보다 리그 범위를 더 큰 범위로 나누어 팀 당 10경기에서 20경기 정도의 리그진행 방안도 생각해 볼 만하다. 현재 주말리그처럼 권역을 여럿으로 나누어 4경기, 5경기로 순위를 결정지을 때는 한 경기의 패배가 매우 크기 때문에, 주전선수들만 출전한다. 하지만 리그로 진행한다면, 한 경기의 중요성이 보다 덜 해져 보다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으며, 경기 경험도 많아져 선수들의 실력향상에 또한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마야구가 변하고 발전해야 프로야구가 발전한다. 아마야구 없이는 프로야구도 존재할 수 없는 일이다.

신철민 객원기자(아마야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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