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STAT BUZZ
 STAT 리포트

[견제구] ‘2군행’ LG 안익훈, ‘약점 극복’ 계기 될까?

2018-04-20 금, 18:35 By 이용선

[케이비리포트] 안익훈, 좌완 상대 약점 및 극단적 밀어치기 극복해야 

LG 트윈스는 20일 엔트리 변동을 단행했다. 지난 2월 오키나와 전지훈련 연습경기 도중 당한 무릎 부상에서 완쾌된 이형종을 1군에 등록했다. 대신 안익훈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안익훈은 ‘류중일 감독의 황태자’로 꼽혔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상무 입대를 예정하고 있던 안익훈은 류 감독의 부임 후 1번 타자 겸 중견수 적임자로 꼽혀 입대를 연기했다. 

▲ 2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LG 안익훈 ⓒ LG 트윈스

안익훈은 정규 시즌 개막전부터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까지 LG가 치른 모든 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타율 0.196에 홈런 없이 6타점으로 부진을 이어갔다. 그의 타율은 20일 현재 규정 타석을 채운 68명의 타자 중 최하위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0.470에 그쳤다. 

좌타자로서 필히 극복해야 하는 좌완 투수 상대로는 타율 0.136 OPS 0.292로 매우 취약한 모습을 노출했다. LG 타선의 주축은 박용택과 김현수, 좌타자로 상대 팀에서 좌완 선발을 집중 투입하는 경향이 있다. 안익훈이 좌완 투수에 대한 약점을 보완하지 못하면 향후 선발 출전 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수밖에 없다. 

밀어치기에 극단적으로 의존하는 경향도 보완이 요구된다. 안익훈의 대부분의 타구는 좌측으로 향했다. 상대가 이에 대비해 수비 시프트를 적극 활용하면서 그의 기록은 더욱 나빠졌다. 바깥쪽 공을 타격하면서 마치 몸쪽 깊숙한 공에 대처하듯 엉덩이가 뒤로 빠지는 모습까지 노출했다. 허리를 비롯한 하체가 수반되지 못한 가운데 팔로만 툭 치니 타구에 힘을 실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 LG 안익훈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올 시즌 현재까지의 모습이 안익훈의 참모습이라 단정 짓기는 어렵다. 지난해 안익훈은 규정 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108경기 248타석에서 타율 0.320 출루율 0.379 OPS 0.735를 기록했다. 특히 출루율 0.379는 류 감독의 리드오프 발탁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하지만 올 시즌 안익훈의 출루율의 0.233으로 두드러지게 하락했다. 

안익훈이 2군행에 의기소침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자신의 2군행 지시에 담긴 류중일 감독의 깊은 뜻을 헤아려야 한다. 만일 류중일 감독이 당장의 팀 성적에 급급했다면 LG 외야수 중에서 가장 수비가 건실한 안익훈을 1군에 두고 대수비 요원으로 활용했을 것이다. 혹은 대주자로 활용하는 방안도 있었다. 

▲ LG 안익훈 ⓒ LG 트윈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은 안익훈을 퓨처스에 내려 보내 1군에서 대수비 혹는 대주자 활용 가능성을 부정했다. 안익훈이 2군에서 타격에 대한 약점을 완전히 보완하고 1군에 복귀하기를 바라는 의중이 담겼다고 볼 수 있다. 향후에도 안익훈을 중용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안익훈을 대신해 20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형종은 개막을 앞두고는 우익수 요원으로 분류되었었다. 안익훈이 부진에 대한 해답을 2군에서 찾아 돌아올 경우 안익훈이 중견수, 이형종이 우익수에 배치될 수도 있다. 류중일 감독이 당초 구상했던 외야진의 밑그림이기도 하다.    

만 22세의 안익훈에게는 시행착오조차 소중한 경험이 될 수 있다. 풀타임 주전 경험이 없었던 안익훈이 부진을 극복하고 기대했던 모습으로 1군에 돌아올지 주목된다. 

*케이비리포트 연재 야구카툰 전편 보기

프로야구/MLB 객원필진 지원하기[kbr@kbreport.com]

[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저작권자 ⓒ 프로야구 통계미디어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