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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T 리포트

‘선수 관리 부재’ LG, 상위권 상승 동력 상실하나

2018-07-31 화, 20:03 By 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투수진 부상-야수진 컨디션 저하, LG 세심한 운영 절실해

LG 트윈스의 7월은 힘겨웠다. 22경기를 치러 9승 13패 승률 0.409에 그치며 해당 기간 리그 7위에 그쳤다. 2위 SK 와이번스에 5경기차, 3위 한화 이글스에 4경기차로 뒤진 LG는 103경기를 치러 41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상위권으로의 순위 상승이 결코 쉽지 않다. 

LG는 부상 선수가 줄을 잇고 있다. 좌완 선발 차우찬이 왼쪽 고관절 통증으로 인해 7월 2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었다. 왼쪽 팔꿈치가 좋지 않아 몸을 늦게 만든 차우찬은 올 시즌 20경기에서 7승 8패 평균자책점 6.17로 부진했다. 피출루율과 피장타율을 합친 피OPS는 0.851를 기록 중이었다. 

차우찬은 구위 저하가 너무도 역력했지만 LG 코칭스태프는 그의 부상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지난 24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2이닝 4피안타 6볼넷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뒤에야 차우찬의 왼쪽 고관절 통증을 코칭스태프가 뒤늦게 인지했다.   

우완 불펜 김지용은 7월 2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었다. 28일 수원 kt 위즈전 8회말에 등판했으나 첫 타자 박경수를 상대로 공 3개를 던진 뒤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강판되었다. 

▲ 팔꿈치 통증으로 7월 2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LG 김지용 
ⓒ LG 트윈스

김지용의 팔꿈치 통증 호소는 이날이 처음이 아니었다. 7월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도 김지용은 투구 도중 팔꿈치 통증을 노출한 바 있었다. 하지만 LG 류중일 감독은 “평소에도 그렇다고 하더라”며 김지용을 계속 경기에 투입하다 화를 자초했다. 김지용은 4주간의 재활을 예정하고 있다.

고졸 2년차 불펜 고우석은 혹사가 우려된다. 그는 37경기에서 49.1이닝을 던지고 있다. 경기 수보다 훨씬 많은 이닝 숫자에서 드러나듯 1.1이닝의 멀티 이닝 소화가 잦다. 최근 5경기 중 4경기가 멀티 이닝 소화였다. 

▲ KBO리그 7월 월간 승률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 KBO리그 7월 월간 승률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고우석은 지난 28일 수원 kt전에 1.1이닝 동안 30구를 던지며 역전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고 패전 투수가 되었다. 다음날에도 연투하며 0.2이닝 2피안타 1볼넷으로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혹사의 부메랑이 돌아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LG의 관리 부실은 투수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주전 야구’를 고집하면서 주전 야수들은 컨디션 저하에도 불구하고 선발 출전으로 내몰리고 있다. 

오지환은 수비 부담이 가장 큰 유격수로서 866.2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리그 내야수 중 최다 이닝 소화 1위다. 7월 들어 오지환은 타율 0.213 OPS(출루율 + 장타율) 0.611로 체력적 부담을 노출하고 있다. 

4번 타자 김현수는 더하다. 1루수와 좌익수를 오가며 각각 368이닝과 506.2을 소화해 합계 874.2이닝을 수비에 나서고 있다. 오지환과 김현수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 일정도 소화해야 한다. 

주전 중견수 이형종은 7월 월간 타율이 0.256 OPS가 0.632에 불과할 정도로 타격 페이스가 저하되었지만 꾸준히 선발 출전하고 있다. 백업 야수의 선발 출전을 활용한 주전 야수 체력 배려를 하지 않고 있다. 

▲ 세심한 선수단 관리가 과제로 떠오른 LG 류중일 감독 

ⓒ LG 트윈스

LG 야수들이 체력적 부담에 시달리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베테랑 박용택의 지명타자 고정이다. 그는 102경기에 출전했지만 단 1경기를 제외하면 수비에 나선 경기가 없었다. 주전 야수들이 돌아가며 지명타자를 맡아 체력을 비축하는 타 팀에 비해 LG 주전 야수들의 체력적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는 ‘외통수 운영’이 아닐 수 없다. 

‘영원한 3할 타자’로 불리는 박용택의 시즌 기록은 타율 0.298까지 떨어졌다. 7월로 국한하면 타율 0.242 OPS 0.648에 불과하다. 박용택의 선발 출전을 더 이상 고집할 이유가 없다. 

올해는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인해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팀 성적과 직결될 전망이다. 투수진과 야수진을 통틀어 LG가 보다 세심한 선수 관리가 요구된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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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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