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잠실

삼성

7 - 6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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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파워랭킹

10개구단 뎁스차트 파워랭킹: 외야진/DH

2016-03-20 일, 06:57 By KBReport

2016 KBO리그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각 팀들은 시범경기를 통해 마지막 전력 점검에 한창이다. 매년 나오는 말 같지만 올해 KBO리그는 정말 여느 시즌보다 더 치열한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 롯데, kt 등 작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팀들의 전력이 크게 보강된 반면 삼성, 넥센, SK 등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팀들이 전력누수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어차피 우승은 NC.”라고? 이 유행어의 원조인 송민호의 최종성적이 어땠는지 다시 생각해보라. (쇼미더머니 시즌4 준우승)

이제 144경기 대장정을 출발할 각 팀들의 전력을 내야, 외야/지명타자, 선발, 불펜으로 나누어서 살펴보려고 한다. 각 부문별로 팀별 순위를 평가했다. 순위는 주전으로 뛸 선수들의 기량뿐만 아니라 선수층이 얼마나 탄탄한가 역시 고려했다.그 어떤 팀도 144경기를 모두 주전 라인업으로 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디까지나 KBReport(케이비리포트) 자체 평가인 만큼 순위가 높다고 너무 기뻐할 필요도, 순위가 낮다고 실망할 필요도 없다. 전문가들이 예측이 틀릴 때마다 하는 말이지만 “야구 정말 몰라요.” 


10개구단 외야진/지명타자(DH) 파워랭킹

썩어도 준치, 정규시즌 5연패팀 삼성의 외야/DH는 올해도 건재하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1위 삼성 라이온즈 – 군대 갔다 오니 내 자리가 없어졌다.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한국야구의 전설인 이승엽이 지난 겨울 체결한 FA 계약(2년 36억 원)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앞으로 이승엽을 볼 수 있는 날은 단 2시즌 밖에 남지 않았다.

한편 외야진에서는 12-13시즌 주전 중견수를 맡았던 배영섭이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정확히는 15시즌 막판 복귀했다. 한국시리즈에도 출장했다.) 돌아와 보니 자기 자리에 있는 후배가 60도루를 했단다. 코너 외야에는 하늘같은 선배님들이 계시다. 심지어 외야 백업 자리에도 신인왕을 수상한 후배가 1루와 외야 백업을 왔다 갔다 한단다. 전역하자마자 또 자리경쟁을 하며 고생하게 생겼다.   

좌익수 최형우는 지난 시즌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록하며 4번타자로서의 역할을 확실히 해줬다.(비록 가장 중요했던 한국시리즈에서 OPS .238로 부진했지만 ) 이번 시즌 이후 FA가 되는 만큼 올 시즌도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중견수는 배영섭과 박해민이 경쟁을 하겠지만 현재로선 박해민이 좀 더 많은 출장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60도루(도루성공률 88.2%)를 기록하며 리그 도루 1위를 차지한 박해민은 리그 정상급 스피드와 수비능력을 갖췄다. 일반적으로 리드오프 중견수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스타일의 선수다.

우익수 박한이는 2000안타라는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에서만 16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박한이는 화려하진 않지만 매 시즌 꾸준한 활약을 해왔다. 현재 통산 1922안타를 기록 중이다. 데뷔 이후 단 한번도 100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시즌이 없는 만큼 이변이 없다면 이번 시즌 중반 이후 2000안타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명타자에서도 프랜차이즈 스타 이승엽이 활약해줄 것으로 보인다. 올해 41세가 되는 이승엽이지만 여전히 빼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통산 416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이승엽은 여전히 +20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이기에 은퇴 전까지 450홈런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  

외야 백업 선수들 역시 쟁쟁하다. 백업선수들로만 외야진을 하나 더 꾸릴 수 있을 정도다. 군입대 전까지 주전 중견수로 뛰던 배영섭은 일단 백업으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욱 역시 외야가 약한 팀에서는 충분히 주전으로 뛸 기량을 갖춘 선수다. 

좀처럼 유망주의 벽을 깨지 못하고 있는 27세의 우동균(.208/.296/.264) 역시 아직 지켜볼만한 가치가 있다. 박석민의 보상선수로 NC에서 건너온 최재원(.247/.366/.412 2홈런 14도루)은 내외야 전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슈퍼 유틸리티다. 전지훈련 중 당한 미세골절 부상으로 인해 시즌초반 출장은 어려울 예정이지만 합류 시 큰 힘이 될 존재다.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한 나성용(.274/.329/.425 3홈런) 역시 타격 재능만큼은 인정받고 있는만큼, 대타나 이승엽의 체력안배를 위한 지명타자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변수 : 교통정리

류중일 감독이 “박해민을 올해 군대에 보냈어야 했는데 그 부분은 판단미스였던 것 같다.”고 언급했듯 삼성은 외야진 교통정리에 실패했다. 배영섭이 군대에서 복귀하고, 1루에 채태인과 구자욱이 중복되어 외야진이 포화상태가 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던 문제였던 것만큼 “관리의 삼성”답지 않은 실수였다.

지난 겨울 채태인 트레이드 루머가 돌았던 것도 이러한 문제의 연장선이었다. 물론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주전급 선수 2명이 벤치에 있는 것은 전력 낭비다. 그리고 해당 선수에게도 유쾌한 일은 아니다.


2위 롯데 자이언츠 – 살아있네~ 

손아섭이 메이저리그 포스팅에 실패하면서 롯데에 잔류하게 됐다. 가뜩이나 주전 좌익수가 확실하지 않아 불안감이 있던 것을 감안했을 때 팀으로선 다행스러운 결과였다. 그리고 2차 드래프트로 박헌도를 영입하며 좌익수 후보를 1명 더 늘렸다.

좌익수 슬롯은 박헌도/김문호 2파전으로 보이지만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프로 16년차 이우민 역시 충분히 경쟁할만하다. 김민하의 복귀 시기가 아직 불확실하기에 시즌 초반에는 박헌도/김문호 플래툰이 주로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플래툰이 성공한다면 좌익수에서도 괜찮은 생산성을 보일수도 있다. 

중견수 아두치는 호세 이후 롯데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 구단 사상 최초로 20-20을 기록할 만큼 파워와 스피드 모두 뛰어나다. 수비 역시 외야 전포지션이 가능한 복덩어리다.

우익수 손아섭은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했을 뿐 여전히 올스타급 선수다. 파워와 스피드가 모두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두 자리 수 홈런과 도루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지명타자 최준석은 이승엽에게 골든글러브를 내줬지만 사실 이승엽보다 더 뛰어난 성적을 거뒀었다. 잠실을 벗어나서 홈런파워를 맘껏 보여주고 있는 최준석은 최소 20홈런 이상은 기록해 줄 것이다.

 롯데의 외야 선수층은 나쁘지 않다. 좌익수가 마땅치는 않지만 주전경쟁을 해주는 선수들은 많다. 김문호와 김민하(.241/.362/.319 4도루)는 백업으로는 대단히 괜찮은 수준의 선수들이다. 이우민은 개명 이후에도 타격에서 영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수비만큼은 수준급이다.(시범경기 18타수 7안타) 김주현(.260/.308/.397 2홈런)은 타격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고, 김재유(퓨처스 .340/.394/.525 5홈런 32도루)는 기회를 줘볼만한 유망주다. 

변수 : 좌익수

다른 포지션에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아 좌익수 포지션에서 부족한 생산성을 메워주고 있지만 그렇다고 좌익수 슬롯을 계속해서 약점으로 내버려두는 것은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2차 드래프트로 박헌도를 데려온 것은 좋은 판단이었다. 

물론 박헌도가 확고한 주전 좌익수를 볼 정도로 압도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는 아니지만, 충분히 주전 경쟁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그리고 좌타자가 많은 롯데 외야를 생각하면 우타자 박헌도는 상당히 쓰임새가 많은 선수가 될 것이다.  


3위 한화 이글스 – 메이저리거가 왔다.

말 그대로 진짜배기 메이저리거가 왔다. 메이저리그 통산 71홈런을 기록한 27세 로사리오의 한화행이 발표되었을 때, 메이저리그 팬들과 한국 프로야구 팬들이 함께 놀랐다. 로사리오를 비롯 거물급 선수 영입에 존재감이 묻혔지만 준수한 백업외야수 장민석 역시 2차 드래프트로 한화에 합류했다. 

좌익수 최진행*은 작년 커리어 처음으로 출루율 4할이상, OPS 9할대(18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활약은 약물로 얼룩진 것이었고 그의 경력 전체에 의문부호를 남겼다. 32홈런을 기록한 2010시즌 이후 파워만은 리그 최상급으로 평가받았지만 컨택에 어려움을 겪으며  20홈런 이상은 기록하지 못했던 선수였다. 선수 본인은 억울해 할 수 있겠지만 약물의 도움이 없을 경우 지난 시즌의 활약을 재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중견수 이용규는 한화에서 가장 까다로운 타자다. 지난 시즌 절정에 오른 컨택능력을 과시했다.(컨택% 91.1% 리그 1위) 수비와 주루에서도 한화에서 가장 많은 기여를 해주는 야수다. 우익수 김경언은 그야말로 독특한 타격폼의 소유자다. 더 놀라운 것은 변칙에 가까운 그 타격폼으로 강력한 타구들을 구장 구석구석으로 날려 보낸다는 것이다. 14년차 시즌에서야 잠재력을 터뜨리며 커리어 첫 두 자리 수 홈런을 기록했다. 불의의 부상만 아니었다면 데뷔 후 첫 규정타석, 3할 20홈런을 달성했을 것이다. 최근 2시즌 간의 상승세를 감안했을 때 올시즌 역시 가성비 최강으로 불릴 듯 하다.

지명타자는 메이저리거 로사리오가 임자로 보인다. 빅리그에서도 파워는 인정받았던 타자다. 시범경기에서도 무시무시한 타구들을 선보였다.(첫 홈런은 구장을 넘어가는 130m 장외홈런이었다.) 다만 약점 역시 널리 알려진 타자다. 아웃코스와 변화구에는 약점을 보였다. 정규시즌에 돌입하면 이 약점을 집요하게 공략할 것이다. 로사리오의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 여부는 공공연히 알려진 이 약점을 어느정도 극복하느냐에 달려있다.

한화의 외야 백업 자원은 예상 이상으로 탄탄한 편이다. 이성열과 정현석은 수비력은 아쉽지만 코너 외야 백업뿐만 아니라 대타 자원으로도 충분히 활용가능한 자원이다. (이성열은 시범경기에서 24타수 10안타로 맹활약하고 있다.) 새로 합류한 장민석 역시 인상적인 시즌은 단 1시즌(10시즌 .283/.343/.372 1홈런 41도루)뿐이었지만 여전히 기대를 해볼 만한 타자다. 

중견수 백업 자원이 조금 마땅치 않은데 양성우(퓨처스 .257/.356/.386 5홈런 6도루)와 고동진(.169/.246/.237)이 조금씩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장운호(.254/.346/.342 2홈런 5도루), 송주호 역시 백업으로서 어느 정도 출장기회를 얻을 것이다. 대단히 빠른 발로 주목을 받은 10라운더 신인 강상원은 아직은 1군무대에서 보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변수 : 수비

한화의 외야진은 타격에서는 분명 강력한 타자들로 구성됐다. 하지만 수비력에 있어서는 다소 의문이 있다. 좌우 코너를 맡을 것으로 보이는 최진행과 김경언이 모두 수비가 좋지 못한 야수들이기 때문이다. 중견수 이용규는 뛰어난 수비수지만 어깨가 약하다는 약점이 있다. 게다가 이용규는 최진행과 김경언의 수비범위를 커버해야하는 부담이 있다. 

최진행을 지명타자로 보내면 외야 수비를 강화할 수 있겠지만 그러면 로사리오의 포지션이 마땅치 않다. 결국 수비를 강화하기 어렵다면 해결책은 부족한 수비를 만회하고도 남을 타격을 보여주는 것뿐이다. 


4위 NC 다이노스 – 발로 일낸다.

지난 겨울 NC는 외야진에 별다른 보강을 하지 않았다. 기존 전력이 탄탄했고, 별다른 전력 누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최재원이 박석민의 보상선수로 삼성으로 이적했지만 감수할만한 출혈이었다.

좌익수 김종호는 풀시즌을 뛰기만 한다면 +30도루는 기대할 수 있는 스피드를 지녔다. 컨택능력(컨택% 82.5% 리그 15위)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일단 타구가 인플레이만 되면 빠른 발을 이용해서 안타를 만드는 능력이 뛰어나다. 다만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파워는 없다. 중견수 이종욱 역시 빠른 발을 활용할 줄 아는 선수다. 도루는 17개로 많지는 않았지만 도루성공률은 81%로 10도루 이상 기록한 주자 중 5번째로 높았다. 

우익수 나성범은 30-30이 기대되는 호타준족이다. 투수 출신답게 어깨도 강력해 11개의 보살로 외야수 보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명타자 이호준은 불혹의 나이에도 NC 이적 이후 최다인 24홈런을 기록하며 나이를 잊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 다만 전반기(OPS .944 16홈런)에 비해 후반기(OPS .792 8홈런)에 다소 부진했던 것을 감안하면 체력안배는 필요해 보인다.  

워낙 주전 선수들을 믿어주는 김경문 감독의 스타일 때문에 백업 선수들이 출장할 기회가 많지는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백업 선수들이 기량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김성욱. 작년에도 부상당한 김종호를 대신해 좌익수로 출장했었다. 잘했다고 하기는 힘든 성적이었지만 23살이라는 나이를 생각하면 그렇게 나쁜 성적은 아니었다. 최재원이 빠진 대주자 역할은 김준완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변수 : 노쇠화

NC의 두 베테랑 이종욱과 이호준은 이번 시즌 각각 한국나이로 37세와 41세가 된다. 이종욱은 스피드, 이호준은 파워에서 강점이 있는 선수들인데 스피드와 파워는 노쇠화에 따라 가장 빠르게 쇠퇴하는 툴이다. 물론 이종욱과 이호준 모두 지난 시즌에도 자신들의 강점을 여전히 잘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큰 불안감은 없다.

하지만 노장들은 언제 부진해도 이상하지 않다. 서서히 성적이 하락하는 경우도 있지만 갑작스럽게 성적이 곤두박질 치는 경우도 있다. 이번 시즌 NC가 우승을 노리고 있는 만큼 베테랑 선수들의 철저한 자기관리와 팀 차원의 체력 안배가 적절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      


5위 SK 와이번스 - “탈 잠실 2년차”는 과학입니다.

기록 만으로는 나쁘지 않았지만 클러치 상황에서 아쉬움을 남긴 브라운과 결국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클러치 능력이 과연 실재하는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으로 국한한다면 벤치나 팬들 입장에선 답답함을 느낀 것은 사실이다.) 브라운의 대체자로 내야수인 고메즈를 선택했는데 외야진이 탄탄해서라기보다는 내야진이 비교적 구멍이 명확했기 때문이었다. 

좌익수 이명기는 작년 SK 외야진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활약을 해줬다.(브라운을 제외하고) 커리어 처음으로 20도루를 돌파하기도 했는데 성공률은 아쉬웠다.(도루성공률 68.8%) 중견수 김강민은 부상에 신음하며 FA 첫해부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렇지만 수비만큼은 여전히 리그 최고수준이었으며, 부상만 없다면 타격에서도 충분히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우익수는 박재상/조동화, 간혹 정의윤이 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비를 생각하면 정의윤이 지명타자로 가고 박재상/조동화가 맡는 것이 나아보인다. 박재상과 조동화 모두 수비에는 강점이 있는 선수들이다. 다만 파워에서는 박재상이, 스피드에서는 조동화가 더 경쟁력이 있다. 

지명타자는 “탈 잠실 2년차”를 맞이하는 정의윤이 주로 맡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후반기 박병호를 떠올리게 하는 맹활약을 해줬다.(후반기 OPS 1.021 14홈런) 지난 시즌의 활약을 그대로 보여주기만 한다면 30홈런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시범경기성적 30타수 11안타)

박재상이든 조동화든 백업으로 간다면 최상급 외야 백업으로서 활약할 수 있다. 김재현(퓨처스 .232/.336/.293 11도루)과 이진석(퓨처스 .306/.378/.435 34도루)은 모두 빠른 발을 자랑하는 선수들로 대주자, 대수비로서 가치가 높다. 시카고 컵스 마이너 출신인 김동엽은 파워에서 대단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어쩌면 당장 이번 시즌부터 대타나 지명타자로서 기회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변수 : 정의윤

많은 이들이 이번 시즌 정의윤에게 12시즌 박병호(31홈런, 105타점, OPS 0.954)만큼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후반기 활약을 감안할 때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만 어디까지나 가능성일 뿐이다. 정의윤이 기대만큼의 활약을 해주지 못한다면 SK 타선의 중량감은 저하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준수한 파워를 보여준 브라운과 재계약을 하지 않았기에 더욱 아쉬워질 것이다.(고메즈가 브라운급 파워를 보여주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정의윤의 활약 여부에 따라 SK의 득점력도 요동칠 것이다.   


6위 LG 트윈스 – 외야진 개편.

외야의 터줏대감이던 이진영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로 떠났다. 과거 “빅5”(이진영, 이대형, 이택근, 이병규(9), 박용택)라 불렸던 외야진 중 남은 선수들은 이제 2명(이병규(9), 박용택) 뿐이다. 그나마 노장 이병규(9)는 올시즌 1군 활약이 불투명하다. 이제 LG 외야진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한다.


 좌익수 이병규(7)는 풀시즌만 치를 수 있다면 20홈런을 기대해 볼만한 거포다. 문제는 데뷔 이후 규정타석을 채운 적이 딱 1시즌(2014)뿐이라는 것이다. 팀을 위해서도 본인을 위해서도 부상을 조심해야한다. 중견수는 문선재가 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양상문 감독은 주전 중견수로 “문선재가 가장 이상적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외야로 전향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수비는 상당히 만족스럽다는 평가다. 역시 관건은 약점인 타격에서 얼마나 해줄 수 있느냐가 될 것이다.

우익수 임훈은 LG의 트레이드 흑역사를 지워줄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잠실에 와서 오히려 타격성적이 좋아진 희귀한 케이스다.(15시즌 SK 성적 .217/.304/.232 0홈런 -> 트레이드 이후 성적 .301/.386/.388 1홈런) 수비 역시 만족스럽다. 작년만 봐도 이진영보다 많은 보살을 기록했다.(이진영 2개 / 임훈 7개) 이제 38세가 되는 박용택은 주로 지명타자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수비에서 기여도는 줄어들겠지만 여전히 두 자리 수 홈런과 도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외야 백업으로 뛰게 될 채은성과 지명타자와 내외야를 오갈 것으로 보이는 서상우는 LG팬들이 가장 기대하는 유망주다. 채은성과 서상우 모두 타격에서는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안익훈(.339/.423/.403)은 주로 대수비로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수도 있다. 은퇴의 기로에 서있는 이병규(9 / .219/.255/.323 1홈런)는 어쩌면 충분한 기회를 보장받지 못할 수도 있다. 시즌 초 기회가 주어졌을 때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시범경기 성적 15타수 3안타)
   
변수 : 체력관리/부상관리

올해 LG 외야 주전을 맡을 3명은 지난해 모두 300타석에도 들어서지 못했다. 정상적으로 풀시즌을 뛴다면 최소 500타석은 소화해야 한다. 문선재와 임훈은 모두 풀시즌 주전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다. 박용택은 38세 시즌을 맞이한다. 144경기 체제가 된 만큼 체력관리가 이슈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부상관리 역시 중요하다. 특히 부상이 잦은 이병규(7)가 부상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가 LG 성적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7위 두산 베어스 – 김현수 빈자리보다는 지명타자가 걱정.

두산 최고의 타자이자 주전 좌익수인 김현수(2015 WAR 6.1)가 볼티모어로 이적했다. 그렇지만 두산은 외국인 선수로 외야가 아닌 1루를 보강했다. 사실 믿을만한 구석이 있었다. 표본이 적긴 하지만 박건우가 지난해 준수한 활약을 해줬다. 사실 걱정은 장타력이 급감한 홍성흔이다. 1루/지명타자 2자리를 놓고 에반스-오재일-홍성흔이 경쟁하는 와중에 홍성흔이 탈락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에반스는 외야수 출장도 가능하다.)

김현수가 떠난 좌익수 자리는 박건우가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작년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대타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는 등 타격에서는 상당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중견수 정수빈은 군 입대를 1년 미뤘다. 정수빈까지 빠졌다면 두산 외야진은 꽤나 암울했을 것이다. 수비에서는 멋진 다이빙 캐치를 자주 만들어낸다. 타격도 이제는 궤도에 올라온 모습이다. 다만 도루 개수와 성공률이 모두 하락한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15도루 성공률 62.5%)   

우익수 민병헌은 지난해 다소 아쉬운 후반기를 보냈다.(전반기 OPS .874 8홈런 / 후반기 OPS .718 4홈런) 잠실에서 두 자리 수 홈런을 때려낼 수 있긴 하지만 파워히터라기 보다는 중거리 포에 가깝다. 체력관리만 된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지명타자는 베테랑인 홍성흔이 먼저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급락한 장타력(장타율 14시즌 .497 → 15시즌 .372)을 회복할 수만 있다면 여전히 팀에 기여할 수 있는 타자이긴 하다. 물론 나이를 감안했을 때 반등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외야 백업에는 젊은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국해성은 시범경기에서 깜짝 활약(3월 19일 기준 시범경기 타율 .389 2홈런)하며 박건우의 좌익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정진호는 괜찮은 스피드와 파워를 겸비한 유망주다. 다만 현재의 타율로는 곤란하다.(BABIP도 0.254) 

김인태(퓨처스 .292/.414/.530 14홈런 4도루)는 퓨처스에서 준수한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발도 빠르고 수비도 준수하다는 평. 하지만 1군 무대에서 많은 기회를 얻기는 어려워 보인다. 만약 홍성흔이 작년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초반 레이스에서 탈락한다면 오재일(.289/.387/.594 14홈런)과 김재환*(.235/.335/.425 7홈런)이 지명타자 슬롯을 두고 경쟁할 듯 하다. 2명 모두 타격에서는 잠재력이 넘치는 타자들이다. 

변수 : 좌익수

김현수가 떠나긴 했지만 좌익수를 맡을 만한 괜찮은 유망주들이 있긴 하다. 박건우, 정진호, 국해성 모두 주전급 선수들로 성장할 재목이다. 하지만 김현수는 단순한 주전 좌익수가 아니었다. 리그에서 최정상급 좌익수였다. 

박건우, 정진호, 국해성 등이 그 공백을 바로 메꿔주길 바라는 것은 무리가 있다. 물론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지만 올스타급 선수가 그렇게 쉽게 나타나기는 어렵다.(그런데 말입니다. 두산에서는 지금까지 올스타급 야수들이 쑥쑥 등장하긴 했다.) 두산 입장에서는 이들 유망주가 평균 이상의 선수들로 성장하기만 해줘도 상당히 만족스러울 것이다.  


8위 kt wiz – 네임밸류는 최고!

골든글러브 외야수 유한준을 영입했다. 지난해 이대형에 이어, 2차 드래프트에서 이진영이라는 거물을 영입하는 행운도 있었다. 덕분에 네임밸류로는 대단히 인상적인 외야진을 꾸리게 되었다. 반면 예상치 못한 악재도 있었는데 지난해 트레이드 이후 좋은 모습을 보인 오정복이 음주운전으로 15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멀티 외야수(중견-우익) 유한준은 중심타선에서 타선을 이끌 수 있는 기량이 있는 타자다. 다만 커리어하이였던 작년 성적을 다시 보여주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긴 하지만 14시즌의 모습만 보여줘도 충분히 중심타선에 위치할 만하다. 중견수와 좌익수를 오고갈 이대형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40도루 시즌을 만들면서 오랜만에 “슈퍼소닉”으로 돌아왔다.(도루성공률도 3년 만에 75%를 회복했다.) 비록 장타율은 하락했지만 3할7푼대 출루율을 유지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국민 우익수” 이진영도 외야 코너를 오갈 것으로 보인다. “국민 우익수”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지난 시즌은 부진했지만 그간 좋은 커리어를 쌓아온 타자이고 유한준과 1살 차이인 만큼 반등 가능성도 충분하다. 현재 미세골절로 재활 중인 이진영이 14시즌의 모습으로만 돌아와도 kt로서는 만족스러울 것이다. 지명타자 슬롯은 확고한 주전이 없어 보인다. 김상현이 유력한 후보이지만 그렇게 되면 1루수가 비게 된다. 문상철, 남태혁 등이 지명타자 후보인데 이들이 1루수로 출장하고 김상현이 지명타자로 출장할 수도 있다.

주전급 외야수 2명이 영입되면서 주전을 노리던 선수들은 백업으로 뛸 가능성이 높아졌다. 2015 시즌 전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평가받던 김사연은 손등 부상으로 인해 아쉽게 한 단계 성장할 기회를 놓쳤다. 백업으로 뛰기는 다소 아쉽다. 만약 이진영이 부진하다면 가장 먼저 그 자리를 노려볼만한 선수다. 

오정복은 지난해 가능성을 보였고 이번 시즌 주전경쟁에 나서볼 만했지만 음주운전으로 인한 출장정지 징계로 스스로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팀 분위기 상 징계가 끝나도 빠른 복귀는 어려울 듯 하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주목받고 있는 하준호(.258/.332/.371 6홈런 10도루) 역시 중견수 주전을 노리고 있는 재목이다. 경우에 따라 이진영이 지명타자로 가고(특히 이진영이 부상이슈가 있기 때문에) 김사연/하준호 등이 주전으로 뛰는 다양한 시나리오도 가능해 보인다.

변수 : 네임밸류 vs 실제성적
 
유한준-이대형-이진영으로 구성된 외야진의 네임밸류만큼은 리그 최상급이다. 그런데 과연 실제로도 이름값만큼의 성적을 거둬줄 수 있을까? 유한준은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며 FA 대박(4년 60억 원)을 터뜨렸다. 하지만 “유한준이 작년의 성적을 다시 기록할 수 있을까?”라고 묻는 다면 쉽게 답하긴 어려워 보인다. 

유한준의 통산 BABIP(인플레이 타구의 타율)은 .319인데 반해 지난해 BABIP은 .380에 달했다. 이에 14시즌(.316/.384/.541 20홈런)에 비해 타율이 5푼 정도 올랐는데, 이는 출루율의 상승분과 거의 일치했다. 즉, 15시즌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타율과 출루율의 상승이 BABIP가 정상수준으로 돌아오면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물론 2014시즌 정도의 성적만 보여줘도 나름 만족할 만하고, BABIP 지표에 대한 인식이 분명한 넥센 출신의 타자라는 점을 감안할때 BABIP가 계속 유지될 가능성도 상존한다. )

이진영은 반등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작년 보여준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지난 시즌 BABIP가 통산 BABIP .326에 크게 못 미치는 .285에 그쳤기 때문에 반등 가능성이 꽤 높아 보이긴 한다.) kt 외야진은 네임밸류에 비해 오히려 물음표가 꽤 있는 외야진이라는 얘기다. 물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긴 하지만 kt가 지난 시즌보다 한 단계 올라선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네임드”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 줄 필요가 있다. 


9위 KIA 타이거스 – 만약, 만약, 만약 (1)

지난해 KIA 외야진은 리그 최약체였지만 별다른 보강은 없었다. 대신 기존 선수들이 좋았던 모습을 다시 보여주거나 성장하길 바라는 상태다 . 나지완은 체중을 정말 많이 줄인 모습으로 스프링캠프에 나타났다. 김호령은 타격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다. '유리몸'이라 불리는 김주찬은 풀시즌 소화를 위해 지명타자로 나선다.(그런데 시범경기부터 또 예기치 않은 부상을 당했다.)

좌익수 나지완에게 지난 시즌은 악몽이었다. 2014 아시안 게임 국가대표팀에 승선해 금메달 획득에는 거의 기여하지 못하고 병역 혜택만 받은 뒤 보여준 모습이었기에 더욱 실망스럽고 비난이 컸다. 본인 역시 자신의 성적에 실망했는지 스프링캠프를 상당히 독하게 소화했다는 후문이다. 다시 한 번 20홈런 타자로 돌아와 준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시범경기성적 19타수 4안타 4볼넷)

중견수 김호령은 좋게 보면 자신만의 강점이 있는 선수, 나쁘게 말하면 반쪽짜리 선수다. 수비 범위는 놀라울 정도지만 타격은 1군에서 통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타격만 좋아진다면 주전은 물론이고 리그 평균 이상의 선수가 될 수 있겠지만 이런 평을 듣다가 결국 대수비 요원으로 전전한 선수들의 사례는 KBO리그 역사에 수도 없이 찾아볼 수 있다.

우익수 김원섭은 건강만 하다면 만족할 만한 성적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다만 만성간염이 있는 김원섭에게 “건강만 하다면”은 너무 어려운 조건이다. 김주찬은 부상위험을 최대한 줄이고 타격에 집중하기 위해 주로 지명타자로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상당히 좋은 스피드를 가졌음에도 도루를 포기하고 장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가능성은 낮지만 김주찬이 풀시즌만 뛰어준다면 KIA의 빈곤한 득점력을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주전 선수들의 결장이 워낙 잦기 때문에 백업 선수들을 제법 탄탄하게 갖춰 놨다. 신종길은 주전으로 활약한 경험이 있는 선수고 김다원 역시 기회만 준다면 쏠쏠한 활약이 가능한 선수다. (김다원 시범경기 17타수 10안타 2홈런) 지난해 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한 오준혁은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과시하며 외야 주전 경쟁에서 강렬한 눈도장을 찍고 있다. ( 오준혁 시범경기 성적 22타수 8안타 2홈런) 

변수 : 만약에

만약 나지완의 성적이 2013~14시즌 정도로 반등하고, 김호령의 타격이 OPS 6할대 후반 정도로 성장하고, 김주찬이 건강하게 풀시즌을 소화하며 오준혁이 시범경기에서의 맹타를 정규시즌까지 이어갈 수 있다면 KIA의 외야/지명타자도 나쁘지 않다. 오히려 리그 중위권 이상의 활약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야구에 만약은 없고, 경우의 수가 다 이뤄지길 바라는 것은 기복 신앙에 가까운 일이다. 


10위 넥센 히어로즈 – 만약, 만약, 만약 2.

이택근은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유한준이 kt로 떠났다. 스나이더는 그리 나쁜 성적(26홈런, OPS 0.877, WAR 2.37)은 아니었지만 재계약에 실패했다. (아주 만족스러운 성적도 아니었다.) 스나이더를 대신할 외국인 타자로는 대니 돈이 선택됐다. 그렇지 않아도 전력누수가 심한데 쓸만한 외야 자원인 박헌도까지 2차 드래프트로 롯데에 이적했다. 

좌익수는 새로운 외국인 타자 대니 돈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대니 돈은 AAAA 선수(메이저리그급은 아니지만 AAA 보다는 높은 수준의 선수)라는 평가가 많다. 보통 이런 선수들이 아시아 무대에서 성공적으로 활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번 기대를 해봐도 좋을 듯하다. 

중견수 임병욱은 넥센에서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유망주다. 일단은 수비에서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퓨처스에서 10홈런을 기록한 만큼 펀치력은 있다. 발도 상당히 빠르다는 평가다. 잘 성장한다면 호타준족 중견수가 기대된다.

지난 시즌까지 주로 중견수로 뛴 이택근은 이번 시즌은 코너 외야수나 지명타자로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날카로운 타구들을 자주 만들어내는 이택근은 거포보다는 갭파워 타자에 가깝지만 홈런 역시 10홈런 정도는 기대할 수 있다. 

지명타자 고종욱은 이택근을 제외한 주전급 외야 선수 중에서는 그나마 1군 경험이 가장 많은 선수다. 10홈런을 기록한 만큼 파워도 있고 22도루를 기록할 정도로 주력도 있다.(다만 도루성공률은 61.1%에 불과했다.) 어깨 수술 경력 때문에 외야 수비를 하는데 부담이 있어 주로 지명타자로 나설 전망이다. 간혹 외야수로도 출장하면서 이택근, 대니 돈과 지명타자 슬롯을 삼분할 것으로 보인다.

외야 백업은 다소 생소한 선수들로 구성됐다. 그나마 강지광과 유재신 정도가 팬들에게 좀 알려진 선수들이다. 강지광은 14시즌 시범경기에서 타율 .294 3홈런 3도루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부상에 시달리며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유재신은 주로 대주자, 대수비 요원으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에는 타석에서 기회도 꽤 많을 것이다. 

박정음(퓨처스 .304/.391/.446 5도루), 허정협(퓨처스 .337/.440/.635 19홈런), 홍성갑(퓨처스 .278/.352/.463 12홈런) 등은 넥센에서 장기적으로 보고 육성하고 있는 유망주들이다. 외야에서 전력 누수가 많기 때문에 이번시즌에는 1군에서 기회가 꽤 많을 수도 있다.
 
변수 : 만약에 & 고척돔.

이번 시즌 넥센 외야/지명타자 부문은 물음표 투성이다 . 이택근을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선수가 다 미지수다. 고종욱, 임병욱, 대니 돈이 모두 좋은 활약을 해준다면 넥센의 성적 하락폭을 최소화할 수 있겠지만 앞서 언급했듯 야구에 만약은 없다. 

게다가 넥센에게는 선수들 외에도 변수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새로운 홈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이다. 고척돔 천정의 색과 공의 색깔이 비슷해 외야수비가 상당히 까다롭다고 알려졌는데, 이에 넥센 외야진이 얼마나 빨리 적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만약 넥센 외야진이 고척돔에서의 외야 수비에 빠른 시간 내 적응한다면 이는 오히려 타팀 대비 강점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길준영 기자/케이비리포트 편집팀 감수(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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