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주간(7/26~7/31) 베스트11: MVP 양현종
KIA의 ‘에이스’ 양현종이 7월 30일
SK전에서 9이닝 1실점
8K로 값진 승리를 따냈다. SK는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내고 있는 팀이지만, 양현종의 물오른 투구 앞에서는 아무런 힘도 쓰지 못했다. 이 날 SK가 양현종을 상대로 때려낸 안타는 고작 6개였고, 이 중 장타는 김민석의 2루타
단 하나 뿐이었다. KIA 타선 역시 5안타 2득점의 빈공에 시달렸지만, 양현종에게는 이 2점이면 충분했다.
이 날 양현종의 승리는 순위 경쟁 중인 SK를 상대로 따낸 것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었다. KIA는 이 승리로 SK를 0.5경기차로 추격했으며, 이어진 31일 경기에서 다시 한 번 1점차 신승을 거두며 SK를 0.5경기차로 따돌리고 리그 4위에 올랐다. 리그 4위와 5위는 그야말로 천지 차이. 양현종이 없었더라면 KIA는 결코 4위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양현종은 올 시즌 최고의 투수다. ⓒ KIA 타이거즈
하지만 이번 주 양현종의 호투는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양현종은
올 시즌 투수 WAR 3위(3.67)에 랭크된 리그 최고
수준의 투수다. WAR 이외에도 ERA, 탈삼진, QS, 완투 등 다승을 제외한 모든 지표에서 리그 최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KIA의
‘에이스’를 넘어 리그 최고의 토종 선발 투수라고 말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게 되는 양현종, 그는 해외리그 진출과 'FA 대박'의 갈림길에 서 있다. 시즌 후 그의 행보는 어떻게 될까? 아마도 결과는 남은 시즌 그의 투구 내용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다.
양현종의 최근 4시즌 기록 ⓒ KB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