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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두산 니퍼트, ‘홀수 해 징크스’ 넘어 ‘100승’ 달성?
2017-02-23 목,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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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선
니퍼트는 2011년 KBO리그에 데뷔한 이래 6시즌 동안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2011년 15승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4년 연속 10승 이상을 달성했다. 203cm의 장신에서 내리꽂는 빠른공에 정교한 변화구를 가미해 KBO리그 타자들을 농락했다.
천하의 니퍼트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2015년 등 부상 등으로 인해 6승 5패 5.10의 평균자책점에 그쳤다. 정규 시즌이 마무리될 때만 해도 재계약은 장담할 수 없는 처지였다.
하지만 그는 포스트시즌에서 극적인 반전을 이끌어낸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에 이르기까지 5경기에 등판해 3승을 쓸어담았다. 특히 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4경기에서는 25.1이닝 동안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니퍼트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은 네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6시즌은 니퍼트의 전성기였다. 28경기에 등판해 22승 3패 2.95의 평균자책점으로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며 MVP와 골든글러브를 휩쓸었다. 두산의 2년 연속 우승에 기여한 니퍼트는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액인 210만 달러에 계약을 재계약을 맺었다.
니퍼트는 6시즌 동안 통산 80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10승만 더하면 리오스가 보유한 외국인 투수 최다승인 90승과 타이기록을 세우게 된다.
KIA와 두산에서 뛰었던 리오스는 2008년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에 진출한 뒤 금지 약물 사용이 적발되어 퇴출된 바 있다. 니퍼트가 90승 이상을 달성하게 되면 KBO리그에 찜찜하게 남아있던 기록 중 하나를 새롭게 갈아치울 수 있다.
ⓒ 케이비리포트
만일 니퍼트가 지난해와 비슷한 행보를 보이며 20승을 거둘 경우 전인미답의 외국인 투수 통산 100승 고지에 올라서게 된다. 한 시즌을 완주하는 것도 쉽지 않은 외국인 투수가 7시즌 동안 꾸준한 활약으로 100승을 달성하는 것 자체가 신화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산은 2017시즌에도 리그 최강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니퍼트의 2년 연속 20승 달성은 결코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2013년과 2015년 니퍼트는 정규 시즌에서 각각 19경기와 20경기 등판에 그친 바 있다. 소화 이닝도 2013년 118이닝, 2015년 90이닝으로 100이닝 안팎에 머물렀다. 등을 비롯한 부상이 문제였다. 2017시즌은 홀수 해 징크스 극복이 요구된다.
니퍼트의 대기록 수립은 자신과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만 36세 시즌을 맞이하는 베테랑으로서 부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이용선 프로야구 필진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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