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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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리뷰&프리뷰

‘중압감 싸움’서 패한 NC, KS행 티켓 2% 부족했다

2016-10-24 월, 10:57 By KBReport

LG의 가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24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연장 11회말 양석환의 끝내기 내야 안타로 졸전 끝에 2:1로 신승했다. 반면 NC는 한국시리즈 티켓이 눈앞에 아른거렸지만 2% 부족했다.  

양 팀 모두 중압감에 짓눌려 

중압감이 지배한 경기였다. LG는 ‘지면 탈락’, NC는 ‘3차전으로 반드시 끝내야’라는 부담에 시달렸다. NC 투수진은 사사구를 남발했고 LG 타선은 숱한 기회를 무산시켰다. 

LG는 1회말 볼넷 2개에서 비롯된 1사 2, 3루 기회에서 히메네스가 1루수 파울 플라이에 그쳤다. 첫 단추부터 잘못 꿰었다. 이어 2개의 볼넷으로 밀어내기 선취점을 얻었지만 2사 만루에서 손주인이 우익수 플라이에 그쳐 1:0에 머물렀다. 

2회말에도 히메네스가 흐름을 끊었다. 2사 만루에서 바깥쪽 유인구에 거푸 헛스윙해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볼에 방망이가 나가며 과욕을 부린 결과였다. 

3차전 NC 선발 장현식 ⓒ NC 다이노스 

3회말에는 볼넷과 내야 안타 그리고 상대 실책으로 2사 1, 3루 기회가 왔지만 김용의의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김준완의 다이빙 캐치에 걸렸다. NC는 선발 장현식과 두 번째 투수 최금강의 제구 난조로 점수 차가 벌어져 분위기를 완전히 빼앗길 수 있었던 위기를 모면했다.   

NC는 4회말 2사 후 마무리 임창민을 조기에 투입하는 초강수를 두었다. 필승 의지의 발로였다. 임창민은 2사 만루에서 채은성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진화했다. 4회말까지 LG 타선은 2안타 10볼넷에 상대 실책 1개를 곁들였지만 1득점에 그치며 잔루는 무려 11개였다. 대량 실점의 위기를 번번이 모면한 NC는 단숨에 뒤집을 수 있는 0:1 스코어로 보였다.  

김태군 적시타, 경기는 원점으로

LG 선발 류제국은 경기 초반 취약한 징크스에서 벗어나 3회초까지 득점권 위기 없이 순항했다. 첫 번째 득점권 위기였던 4회초 2사 1, 2루에서는 박석민을 143km/h의 바깥쪽 패스트볼로 스탠딩 삼진 처리해 공수 교대를 이끌어냈다. 

5회초 NC는 류제국을 무너뜨릴 수 있는 2사 만루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나성범이 커브를 쳤지만 2루수 땅볼에 그쳐 득점에 실패했다. 

NC 김태군 ⓒ NC 다이노스 

NC는 6회초 류제국의 한계 투구 수를 파고들어 동점에 성공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석민과 손시헌에 연속 볼넷을 얻자 류제국은 강판되었다. 김태군이 2008년 LG 입단 동기 정찬헌을 상대로 초구 커브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경기는 1:1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NC, 8회말 무사 만루 위기 극복

LG는 6회말 치고 나갈 수 있는 2사 만루 기회를 얻었지만 채은성의 유격수 땅볼로 득점에 실패했다. 

8회말에는 양 팀을 통틀어 가장 좋은 무사 만루 기회가 LG에 돌아왔다. 하지만 히메네스가 바깥쪽 공을 곧이곧대로 잡아당긴 끝에 3루수 박석민 정면으로 땅볼이 향했다. 박석민은 자신의 베이스를 밟아 2루 주자 이천웅을 포스 아웃시킨 뒤 3루 주자 문선재를 런다운으로 몰았다. 

문선재는 절묘하게 태그를 피해 홈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아내 득점하는 듯했다. 그러나 NC 측의 합의 판정 요청 끝에 아웃으로 번복되었다. 최초에 포수 김태군이 문선재의 태그에 성공했다는 합의 판정 결과였다. 히메네스의 병살타로 기록되었다. 

2사 만루 기회에서 또 다시 NC의 호수비가 나왔다. 채은성의 안타성 타구를 우익수 나성범이 다이빙 캐치에 성공했다. 8회말까지 LG 타선은 4안타 15사사구를 얻었지만 1득점에 그치며 잔루는 17개였다. 반면 NC 마운드는 사사구를 남발했지만 적시타는 맞지 않았다. 야수들의 호수비 지원도 받았다.  

임정우 결자해지

흐름은 NC로 넘어왔다. 9회초 선두 타자 김태군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오지환이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을 저질렀다.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안치홍의 땅볼 타구에 오지환이 클러치 에러를 범한 악몽이 떠올랐다. 8회말 이민호의 투구에 오지환이 다리를 맞은 여파로 보이기도 했다. 

LG 임정우 ⓒ LG 트윈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이종욱이 유격수 플라이로 그쳤다. LG는 9회초 2사가 되자 마무리 임정우를 투입했다. 1차전 난조로 팀의 2연패의 빌미를 제공한 임정우에게 결자해지의 기회를 양상문 감독이 준 것으로 해석된다. 

임정우의 초구를 친 나성범의 땅볼 타구는 투수 임정우의 키를 넘어 중견수 방면으로 빠지는 적시타가 될 듯했다. 하지만 오지환이 길목을 지켜 아웃 처리해 실책에서 비롯된 이닝을 스스로 닫았다. 이 시점에서 NC의 잔루 또한 두 자릿수인 11개가 되었다. 
      
나성범과 NC 울린 안익훈 호수비

11회초 1사 후 김성욱에 볼넷을 얻은 것을 시작으로 NC는 1, 2루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이종욱이 바깥쪽 포크볼에 3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어 나성범이 임정우의 초구를 공략했다. 외야를 완전히 가르는 싹쓸이 적시타가 되는 듯했다. 

하지만 11회초에 대수비로 들어온 중견수 안익훈이 전력 질주해 포구에 성공했다. 3회말 2사 1, 2루 김용의의 안타성 타구에 대한 김준완의 다이빙 캐치, 그리고 8회말 2사 만루 채은성의 안타성 타구에 대한 나성범의 다이빙 캐치를 상쇄시키는 호수비였다. 안익훈의 호수비에 힘입어 1차전 패전 투수 임정우는 3차전 승리 투수가 되었다. 

히메네스가 지배한 경기

1회말 1사 2, 3루, 2회말 2사 만루, 8회말 무사 만루에서 침묵했던 히메네스가 11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했다. 득점권 기회가 아니어서 과욕을 부리지 않고 출루에 방점을 둔 결과였다. 

LG 히메네스 ⓒ LG 트윈스 

이어진 1사 2, 3루 황목치승 타석에서 LG는 대타 양석환을 투입했다. 손주인, 윤진호, 황목치승이 모두 교체 아웃되어 2루수 요원이 더 이상 남아있지 않게 되었지만 경기를 끝내고자 하는 양상문 감독의 승부수였다. 

만일 11회말 LG가 득점에 실패해 12회초로 넘어갔다면 양석환이 3루수, 히메네스가 2루수로 나서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NC 타순은 거포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으로 이어졌을 터였다. 게다가 양석환은 2차전 5회초 1사 3루에서 스튜어트를 상대로 3구 삼진으로 물러나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바 있었다. 

양석환은 1-0에서 2구를 쳤고 빗맞은 땅볼 타구는 김진성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어 끝내기 내야 안타가 되었다. 결과적으로 히메네스가 홈을 밟으며 경기가 종료되었다. 3차전은 히메네스가 지배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16개의 사사구를 내준 NC는 16번째 사사구가 끝내기로 귀결되어 뼈아팠다. 

LG는 타선이 플레이오프 29이닝 만에 처음으로 기록한 적시타에 힘입어 플레이오프를 4차전으로 끌고 갔다. NC는 결코 하고 싶지 않은 4차전에 내몰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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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이용선 프로야구 필진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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