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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서울 SK, 짙어지는 최준용의 향수

2016-12-17 토, 03:15 By KBReport


서울 SK 나이츠가 연패 수렁에 빠졌다. 11일 안양 KGC26점차 대패를 시작으로 14일 창원 LG, 16일 인천 전자랜드전 모두 패하며 3연패다. 시즌 성적은 713패로 리그 8위까지 추락했다. 공동 6위인 울산 모비스, 창원 LG와의 격차는 2.5경기차로 벌어졌으며, 9위 전주 KCC와의 승차는 0.5경기차로 좁혀졌다.

게다가 3연패 기간 경기의 내용마저 좋지 않다. 최근 SK3경기에서는 단순한 3연패 이상의 답답함이 느껴진다. SK는 지난 3경기에서 평균 13개의 어시스트를 올리는 동안 평균 25개의 어시스트를 내줬다. 상대가 어시스트를 통해 쉽게 공격을 진행한 반면, SK는 그렇지 못했다는 뜻이다. SK는 어시스트에 의한 쉬운 공격을 만드는데 실패했고, 그 결과는 무리한 슛으로 이어졌다. SK3연패 기간 고작 38.0%의 야투 성공률을 기록했다

SK는 최준용의 부상 이후 3연패 수렁에 빠졌다.  ⓒ 서울 SK 나이츠

공교롭게도, SK의 최근 연패 기간은 최준용의 부상 기간과 정확히 겹친다. 최준용이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한 안양 KGC전을 기점으로 SK의 경기력은 급격히 하락했다. 

최준용은 200cm의 신장과 준수한 드리블 능력을 지닌 다재다능한 선수다. 특히 그의 과감한 돌파 능력은 SK에 큰 도움이 됐다. 김선형 대신 속공을 주도하기도 했고, 정체된 상황에서 돌파로 여러 찬스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는 이 돌파 능력을 바탕으로 김선형에 이어 팀에서 2번째로 많은 4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런 그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그가 만들어낸 많은 찬스들은 그대로 사라졌다. 김민수가 3연패 기간 평균 11.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 공백은 메웠지만, 그의 과감한 돌파 능력과 그로 인해 파생되는 찬스들은 재현해내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최준용의 이탈 이후 SK의 공격 루트는 상당히 단조로워졌다. 골밑의 심스에게 공을 전달한 뒤 포스트업을 기대하거나 리틀의 11 능력에 기댔고, 그것도 아니라면 외곽에서 공을 돌리다 외곽슛을 난사하기 일쑤였다. 과감한 돌파와 그에서 파생되는 2차 찬스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공은 외곽에서 겉돌았고, 간혹 골밑에 투입되더라도 다시 되돌아오지 않았다

시즌 첫 17경기, 그리고 최근 3경기 SK의 성적 ⓒ KBL 홈페이지

3연패 기간과 그 이전의 SK의 성적을 보면 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SK의 패인은 수비가 아닌 공격. 리바운드는 오히려 늘었고, 실점은 크게 늘지 않았지만 득점이 평균 10점 이상 줄어들었다. 2점 성공률, 3점 성공률도 눈에 띄게 줄었고, 서두에서 언급한대로 어시스트 부분의 문제점도 보인다. 

다만 SK가 현재의 문제점을 쉽게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SK의 주전 멤버들은 대부분 과감한 돌파와는 거리가 멀다. 변기훈, 김민수, 이현석 등은 돌파보다는 외곽슛 일변도의 선수들이고, 심스와 송창무는 골밑이 주영역이다. 심스와 송창무가 포스트업 후 마무리 능력이 그다지 좋지 않으며, 이들의 입맛에 맞게 공을 투입할 선수도 없다보니 점점 공격이 외곽에 치우칠 수밖에 없다. 

단신 외국인 선수인 마리오 리틀 역시 돌파보다는 외곽슛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돌파를 시도할 능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그는 파생 찬스를 만들기보다는 자신의 득점에 주력하는 경우가 많다. 그가 돌파 뒤 밖으로 빼주거나 빅맨을 이용하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어렵다. 

최근 돌파의 적극성이 다소 떨어진 김선형이 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는 있겠지만, 이 역시 일시적인 방편 이상이 되기는 어렵다. 김선형은 현재 백업 선수는커녕 보조 리딩을 해줄 선수조차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경기당 35.4분을 뛰고 있는 상태. 충분히 많은 역할을 해내고 있는 그에게 더 공을 가지고 더 뛰어라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다

결국, 단기간에 뚜렷한 대책이 나오기란 쉽지 않다. 기존 그 역할을 해냈던 최준용의 복귀, 그 외에 마땅한 방안이 보이지 않는다. SK로서는 오매불망 그의 복귀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3연패에 빠진 SK, 그리고 점점 짙어지는 최준용에 대한 향수. 아이러니하게도, 최준용은 부상 중인 지금 오히려 더욱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계민호 기자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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