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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2위로 밀려난 두산, '쓸-투-쓸'이 화(禍) 불렀다

2016-08-06 토, 23:40 By KBReport


철옹성처럼 보이던 두산 베어스가 2위로 밀려났다. 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11로 완패해 115일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두산이 NC에 승차에서는 0.5경기 앞서지만 승률에서 밀렸다.


불펜 붕괴에서 시작된 두산 추락


두산은 4연패와 더불어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로 극심한 부진에 빠진 상태다. KBO리그 10개 구단의 최근 10경기 결과 중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팀이 두산이다.



1위를 독주하던 두산의 추락은 불펜 붕괴에서 비롯됐다. 7월 1일부터 8월 6일까지 두산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6.73으로 리그 9위에 머물고 있다. 피홈런도 LG 트윈스의 불펜과 함께 16개로 가장 많다.


같은 시기 두산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5.10으로 리그 2위에 해당하지만 선발과 불펜을 아우른 팀 평균자책점은 5.76으로 9위에 그치고 있다. 불펜이 무너진 탓이다.


불펜의 부진으로 인해 두산은 7월 이후 26경기에서 10승 16패 0.385의 승률에 그쳤다. 해당기간 10개 구단 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정재훈, 잦은 등판의 여파


올 시즌 두산 불펜은 셋업맨 정재훈과 마무리 이현승으로 요약된다. 1년 만에 친정팀 두산으로 복귀한 정재훈(상세기록 보기)은 개막 이후 5월까지 승리 없이 2패 15홀드 1.62의 평균자책점으로 호투 행진을 펼쳤다.



하지만 6월 이후 정재훈은 균열을 노출했다. 6월 한 달 간 12경기에서 1승 1패 2세이브 5홀드를 기록하는 동안 월간 평균자책점은 4.85를 기록했다. 5월까지 피안타율은 1할 대였으나 6월에는 0.296로 솟았다.



7월에는 더욱 부진했다. 8경기에서 2패 3홀드를 기록하는 동안 월간 평균자책점은 9.00, 피안타율은 0.346로 나빠졌다.        


사실 정재훈의 여름 부진은 예견된 것이었다. 두산이 6월까지 치른 74경기 중 정재훈은 꼭 절반에 해당하는 37경기에 등판했다.


게다가 소화 이닝은 46.1이닝에 달했다. 경기 당 평균 약 1.1이닝을 던졌다. 만 36세의 베테랑투수에게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설상가상 정재훈은 8월 3일 잠실 LG전에서 타구에 오른쪽 손목을 강타당해 골절상을 입어 정규 시즌 복귀가 어려워졌다.


이현승, 풀타임 마무리 첫해 고전


이현승(상세기록 보기)도 정재훈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개막 이후 5월까지 이현승은 1승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5로 나름 순항했다.


하지만 6월 한 달 간 2패 3세이브에 평균자책점은 8.65로 저조했다. 5월까지 두 달 간 피안타율은 0.276이었지만 6월에는 0.368로 1할 가까이 솟았다. 



이현승의 6월 부진 원인 또한 정재훈과 유사하다. 5월까지 많은 경기에 투입되었기 때문이다. 두산이 5월까지 치른 49경기 중 절반에 육박하는 24경기에 등판했다.


 만 33세 시즌을 맞이한 이현승에게 과부하가 걸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이현승의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는 1.42로 타 팀 마무리 투수들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다.



이현승은 베테랑 투수이지만 마무리로 본격 활약한 것은 지난 해 6월 이후 부터였다. 풀타임 마무리 투수 경험은 사실상 올 시즌이 처음이다. 이현승의 시행착오와 고전은 어찌 보면 필연적이라 할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시즌 중반까지 두산이 연전 연승을 거듭하며 정재훈과 이현승의 등판이 잦아진 점이 독이 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문제는 2위와 꽤 여유있는 간격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정재훈-이현승 콤비의 부담을 덜어 줄 또 다른 불펜 조합을 만들지 못한 점에 있다.



피 말리는 선두 경쟁이 이어지자 두산 김태형 감독도 조급함을 드러내고 있다. 리드하는 경기와 뒤지는 경기에 등판하는 불펜 투수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6일 기준 정확히 100경기를 마친 두산이 남은 44경기에서 정재훈의 공백을 슬기롭게 메우지 못한다면 두산의 1위 탈환 및 한국시리즈 2연패 달성은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이 크다.


시기를 놓친 감도 있지만 지금이라도 옥석가리기를 통해 필승조 재구축과 명확한 역할 부여가 시급한 두산 불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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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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