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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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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프로야구] 불안한 KIA의 뒷문, 5위 자리 지킬 수 있을까? (9/11)

2016-09-10 토, 16:55 By KBReport

KBO리그 10개 구단의 키플레이어와 이슈를 한 컷으로 간단히 정리하는 

'오늘의 프로야구' 10개 구단 투데이 포커스입니다. 

오늘 열리는 5경기는 이 한 컷만 미리 보시면 됩니다.

갈길 바쁜 KIA 타이거즈가 10일, kt 위즈에게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KIA 에이스 양현종(상세기록 보기)은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0번째 퀄리티 스타트(QS)를 달성했다. 

타선은 넉넉하게 6점을 지원했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양현종은 윤석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복귀 후 불펜으로 활약 중인 윤석민은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무실점으로 7회를  마쳤다.

문제는 8회였다. 4점차로 앞서고 있던 KIA는 윤석민에 이어 김광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김광수는 윤요섭과 이해창에게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연속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인 박기혁을 좌익수 뜬 공으로 처리하며 한 숨 돌리나 싶었지만, 신인 남태혁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주자 만루 상황이 됐다. 

이후 KIA 벤치의 선택은 김광수를 내리고 왼손투수 심동섭을 마운드에 올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kt의 대타 이진영은 좌타자임에도 불구하고 왼손투수에게 상당히 강한 타자.(2016시즌 왼손투수 상대 타율 0.403 OPS 1.024)

심동섭(상세기록 보기)은 결국 이진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점수는 6대4, 주자 상황은 1사 1, 3루로 홈런이 나오면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 됐다. 심동섭은 다음 타자 오정복을 깔끔하게 삼구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하준호에게 다시 적시타를 허용했고 2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점수 차는 한점으로 좁혀졌다.

역전 위기에 몰린 KIA 벤치는 마무리 임창용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결과는 대실패였다. 임창용은 kt 유한준을 상대로 폭투 후, 볼넷을 허용하며 주자 만루를 만들고 말았다. 

흔들린 임창용은 결국 다음 타자인 박경수에게 역전 만루 홈런을 맞았고 스코어는 6대 9로 뒤집혔다. 경기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KIA 구원 투수들은 8회에만 무려 7점을 내주며, 그 어느때보다 중요했던 1승을 지키지 못했다. 

이닝쪼개기식 불펜 운용을 선호하는 김기태 감독 ⓒ KIA 타이거즈
KIA 불펜 투수들의 9월 평균자책점은 8.07로 리그 8위다. 투수들의 부진도 심각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KIA 벤치의 무분별한 불펜 운용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41세 마무리 투수 임창용(상세기록 보기)의 조기 투입을 전가의 보도처럼 활용하고 있지만, 정작 임창용의 8회 등판 시 성적은 끔찍한 수준이다. 임창용의 8회 피안타율은 4할이 넘으며, 피OPS(출루율+장타율)는 1.264에 달한다. 한편 임창용의 9회 피OPS는 0.784다.

또한 마무리 투수를 조기 투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조성한 것은 다름아닌 KIA 벤치다. KIA가 활용할 수 있는 투수 자원은 많지만, 정작 필요한 상황에는 등판하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10일 경기에서 역전패의 도화선이 된 김광수(상세기록 보기)는 올 시즌 36세로 체력 관리가 필요한 투수다. 하지만 김광수의 등판 일지를 보면 그가 적절한 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루를 쉬고 등판한 경기가 가장 많았으며, 연투도 10경기나 됐다. 

김광수의 올시즌 등판 간격 ⓒ 케이비리포트
김광수는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이다, 6월 들어 무너졌다. 그럼에도 별다른 조정 없이 꾸준히 등판했다. 6월 15일부터 24일까지는 열흘동안 6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전반기에 좋았다가 후반기에 부진한 것은 지난 시즌과 동일하다. 8월 이후 김광수의 성적을 살펴보면 현재 그를 중요한 시점에서 투입하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기용인지 알 수 있다.

KIA 김광수의 2016시즌 월별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KIA 김기태 감독의 올 시즌 불펜 운용은 '이닝 쪼개기'로 집약된다. 최근 김기태 감독은 한 이닝에서 한 타자를 상대할 때마다, 빠르게 투수를 교체하고 있다. 김기태 감독 본인이 '불펜 운용에 있어 끊어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힌 적도 있다.

문제는 '좌우놀이'에 집착하다보니 왼손투수에 강한 좌타자 이진영을 상대로 심동섭을 기용하는 장면처럼 실제 승부에서는 합리적인 선택을 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또 자연스레 주요 불펜 투수들의 등판 횟수가 잦아지면서 연투로 인한 체력저하라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5할 승률 이상을 거둘 수 있는 팀 전력에도 불구하고 힘겨운 5위 싸움을 이어가는 이유는 KIA 사령탑의 미숙한 운용과 무리수에서 원인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감독 리스크로 고전하는 것은 특정 구단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다.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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