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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KBO리그, ‘끝까지 최선 다하는’ 풍토 확립됐다

2016-09-28 수, 07:10 By KBReport

KBO리그의 4강 순위가 굳히기에 들어갔다. 1위 두산이 지난 22일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2위 NC는 남은 10경기 중 2경기만 승리하면 자력 2위를 확정짓는다. 3위 넥센도 안정적이다. LG는 27일 광주 원정에서 KIA를 6:1로 완파하면서 4위 수성에 성큼 다가섰다.

와일드카드에 막차로 탑승하는 5위 경쟁이 아직 남아 있다. 하지만 KBO리그의 순위 싸움은 이전 시즌에 비해 치열한 편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그의 긴장감은 아직 살아있다. 

타율, 타점, 최다 안타 1위를 질주 중인 삼성 최형우 ⓒ 삼성 최형우

시즌 막판 이른바 ‘져주기 논란’이나 ‘개인 기록 밀어주기’는 찾아보기 어렵다. 과거에는 포스트시즌 진출이나 혹은 최하위가 확정된 팀이 2군급 선발 라인업을 내놓아 노골적으로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드물다. 논란이 되는 것은 물론 순위 경쟁에 나선 타 팀들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자제하는 추세이다. 

선발 로테이션의 변화나 주축 선수의 선발 라인업 제외는 해당 팀 감독이 언론을 통해 타 팀이나 팬들에게 이유를 설명한다.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풍토가 자리 잡은 것은 프로야구가 최고 인기 스포츠인 점과 무관하지 않다. 9월 27일까지 779만 4967명을 동원한 KBO리그는 28일 사상 대한민국 프로 스포츠 사상 최초로 800만 관중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전 경기가 케이블 TV를 통해 생중계되는 KBO리그의 시청률은 1%를 넘길 정도다. 케이블 TV의 1% 시청률은 지상파 TV의 10%에 비견된다.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를 시청하는 이들도 많다.     

전 경기의 케이블 TV 및 인터넷 생중계는 모든 경기 내용이 샅샅이 공개되는 것을 의미한다. 심지어 선수 혹은 감독의 사소한 몸짓이나 표정까지 숨김없이 드러난다. 

프로야구 생중계를 맡고 있는 스포츠채널들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첨단 장비와 많은 카메라를 동원해 흥미진진한 그림을 잡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때로는 과하다 싶은 측면이 없지 않으나 프로야구의 극적인 측면을 부각시킨 공로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그라운드의 선수들이나 지휘봉을 잡고 있는 감독의 느슨한 자세는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 니퍼트 ⓒ 두산 베어스

언론과 팬들의 관심도 지대하다. 포털 사이트에는 실시간으로 경기 도중의 중요 플레이가 기사화되어 속속 올라온다. KBO리그의 선수 이름이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것도 흔한 일이다. 

인터넷 커뮤니티도 예외가 아니다. 야구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선수의 플레이뿐만 아니라 구단 혹은 감독의 선수단 운영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토론이 이루어진다. 최근 야구 통계의 숨겨진 지식을 모색하는 세이버메트릭스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무관하지 않다. 야구 관련 커뮤니티가 아니라 해도 인터넷상에서 KBO리그가 화제로 오르는 것은 결코 어색하지 않다. 

또 다른 이유는 감독의 재계약 및 유임 여부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임기가 만료되는 감독은 재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설령 재계약에 실패하더라도 언젠가의 ‘재취업’을 위해서라도 감독의 프로다운 자세는 필수적이다. 하위권으로 순위가 확정된 가운데 느슨한 자세로 팀을 운영했던 감독 중에는 다시는 현장으로 돌아오지 못한 이들도 있다.  

임기가 남은 감독들도 유임을 위해서는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 없다. 시즌 막판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경우 모기업이나 프런트에서 손을 쓸 수 있다. 임기 1년차의 감독이라 해도 성적이 좋지 않으면 2년차를 보장받을 수 없는 것이 냉정한 프로의 세계이다.  

프로라면 시즌이 종료되는 그날까지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다. KBO리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풍토가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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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이용선 프로야구 필진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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