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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 8.2이닝 1실점’ 두산 2연승 안고 마산행

2016-10-30 일, 11:48 By KBReport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 2연승을 질주했다. 30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장원준의 8.2이닝 1실점 역투와 경기 종반 타선 폭발에 힘입어 두산이 NC 다이노스에 5:1로 승리했다. 2015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84억 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맺은 장원준은 지난 시즌 이후 가을 에이스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또다시 반복된 명품 투수전

경기 중반까지는 1차전과 마찬가지로 투수전 양상이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스트라이크존의 구석구석을 찌르는 정교한 제구력을 과시했다. 2차전 구심인 이영재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이 넓은 편인 데다 잠실구장이라 피홈런의 부담이 덜해 높은 코스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  8.2이닝 1실점 역투로 2차전 승리를 이끈 두산 장원준
ⓒ 두산 베어스

NC 선발 해커는 최근 9일 동안 3경기 선발이라는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3회 말까지 실점은커녕 득점권 위기조차 없었다. 4회 말 선취점을 빼앗기긴 했지만 무사 만루에서 단 1실점한 투구 내용이었기에 해커의 피칭은 나무랄 데가 없었다.

4회 말 두산은 3연속 안타를 포함해 도합 4안타를 치고도 1득점에 그쳤다. 무사 만루에서 오재일의 3루수 플라이로 1사 만루로 바뀐 뒤 양의지의 빗맞은 우중간 적시타로 얻은 1점이 전부였다. NC로서는 분위기를 바꿀 좋은 기회였다.

3이닝 연속 병살타, 맥이 끊긴 NC의 공격

하지만 NC 타선은 계속된 병살타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6회 초 1사 1루에서 박민우의 4-6-3 병살타, 7회 초 1사 1루에서 박석민의 6-4-3 병살타, 8회 말 무사 1루에서는 지석훈의 1-6-3 병살타로 공격 흐름이 번번이 끊어졌다. 특히 8회 말에는 무사 1루에서 희생 번트를 위해 기용한 대타 지석훈의 번트 타구가 장원준의 정면으로 향해 병살타가 되면서 공격의 맥이 끊겼다.

▲  3안타로 분투한 NC 1번타자 이종욱
ⓒ NC 다이노스

이후 NC는 모창민과 권희동의 연속 대타 안타와 이종욱의 좌전 적시타까지 3연속 안타로 1:1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보이긴 했다. 이종욱은 2-0의 카운트에서 장원준-양의지 배터리의 3구 연속 바깥쪽 빠른 공 승부를 이겨내며 NC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타점의 주인공이 되었다.

하지만 NC는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박민우가 바깥쪽 떨어지는 유인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 초까지 NC는 9안타를 쳤지만 단 1득점에 그쳤다. 박민우는 4타수 무안타에 삼진 2개, 병살타 1개로 극도로 부진했다.

안타 없이 결승 득점을 만들어낸 두산

동점은 내줬으나 역전은 허용하지 않은 두산 타선은 8회 말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선두 타자 박건우의 초구 사구 출루가 출발점이었다. 해커의 투구 수가 7회 말까지 88구였으며 플레이오프부터 등판 간격이 짧았음을 감안하면 교체 시점을 앞당기는 편이 바람직했으나 NC 벤치는 움직이지 않았다.

이어 오재원의 희생 번트에 해커의 소극적 수비도 아쉬움이 남았다. 1:1 동점 상황 8회 말이었기에 사실상의 1점 승부였다. 실점은 곧 패배로 직결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해커는 오재원의 번트 타구에 2루 승부를 걸어야 하는 시점이었다. 하지만 해커는 1루에 송구해 타자 주자를 잡아내 모험을 피했다.

1사 2루에서 민병헌의 타구에 대한 유격수 지석훈의 수비 또한 아쉬움이 남다. 3유간 깊숙한 타구를 1루에 송구해 타자 주자 민병헌을 아웃 처리한 지석훈의 수비는 평상시였다면 호수비로 극찬받아 부족함이 없었을 것이다.

▲  8회말 해커의 폭투로 결승 득점을 기록한 두산 박건우
ⓒ 두산 베어스

하지만 2루에 승부를 가를 수 있는 주자 박건우가 있었음을 감안하면 지석훈은 1루가 아닌 3루 송구를 노려야 했다. 결국, 두 번이나 모험이 아닌 안정만을 추구한 NC 수비의 결과 3루에 안착한 박건우는 김재환 타석 초구 폭투에 득점했다. 두산이 2:1로 다시 앞섰고 결과적으로 결승 득점이 되었다.

폭투는 해커의 94구째에 나왔다. 한계 투구 수에 봉착한 가운데 어깨에 힘이 들어간 상황에서 던진 공이 포수 용덕한이 도저히 잡을 수 없는 높은 위치로 빠져나갔다. 8회 말 해커가 결승 득점을 내주는 과정에서 피안타는 단 1개도 없었다.

동점의 균형이 무너지자 승부의 흐름은 걷잡을 수 없이 두산으로 향했다. 두산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특유의 몰아치기 능력을 과시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양 팀을 통틀어 처음으로 터진 장타인 김재환의 우월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2루타 2개와 단타 1개를 묶어 추가 4득점 해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5:1로 두산이 승리를 확정 지었다.

NC, 타선 안 터지면 답 없다

두산은 2연승과 더불어 타선이 경기 종반 처음으로 터졌기에 규모가 작은 마산구장에서의 3~4차전에서는 한층 더 강력한 타력을 과시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선발진에서 확연히 앞서는 두산이 잠실구장이 아닌 마산구장에서 우승 헹가래를 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다.

▲  NC의 3차전 선발로 나설 최금강. NC는 그의 호투가 절실하다.
ⓒ NC 다이노스

NC는 스튜어트와 해커,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를 내고도 모두 패해 벼랑 끝에 몰리게 되었다. 3차전 선발 최금강이 호투하더라도 2차전까지 20이닝 1득점으로 침묵한 타선이 살아나지 않으면 한국시리즈 1승도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1차전과 2차전 동일한 타순 구성이 힘을 쓰지 못한 만큼 3차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이 대폭 바뀔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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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이용선 프로야구 필진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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