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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프리뷰

‘보우덴 136구 괴력의 무실점’ 두산, 우승 눈앞

2016-11-01 화, 14:05 By KBReport

두산의 한국시리즈 2연패가 눈앞에 다가왔다. 11월 첫날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두산은 선발 보우덴의 역투와 허경민의 3타점에 힘입어 NC에 6:0으로 완승해 3연승을 거뒀다. NC는 타선 침묵에 빠지며 3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보우덴, 하이 패스트볼 승부 적중

경기 초반은 1차전 및 2차전과 마찬가지로 투수전 양상이었다. 하지만 투구 내용만 살펴보면 4회초까지 단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은 최금강이 몇 차례 위기를 넘긴 보우덴에 비해 안정적이었다. 최금강은 슬라이더를 비롯한 변화구를, 보우덴은 포크볼의 비중을 줄이고 빠른공을 앞세웠다. 

두산 보우덴 ⓒ 두산 베어스  

NC는 경기 초반 선취 득점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1회말 2사 2루에서 테임즈가 풀 카운트 끝에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말에는 1사 후 1루 주자 김태군에 런 앤 히트가 걸렸지만 이종욱이 풀 카운트 끝에 잡아당긴 타구가 1루수 직선타 아웃 처리되어 더블 아웃으로 이닝이 종료되었다.

4회말 NC는 중심 타선에 무사 1, 2루의 득점 기회가 마련되었다. 보우덴이 폭투와 볼넷으로 흔들리는 양상이었기에 대량 득점까지 노려볼 만했다. 그러나 테임즈가 하이 패스트볼을 건드려 3루수 파울 플라이에 그쳐 흐름이 끊어졌다. 

두산 배터리는 테임즈가 낮은 코스에는 약점을 지닌 반면 높은 코스에 강점이 있음을 감안해 낮은 코스에는 원 바운드에 가까운 유인구를 던지고 높은 코스에 빠른공을 집어넣어 정타를 거의 허용하지 않고 있다. 테임즈는 한국시리즈에서 12타수 1안타 0.150의 타율로 극도의 부진에 빠져 있다. 

테임즈가 범타로 물러나 주자들이 묶여 1사 1, 2루가 되자 후속 타자들의 부담은 가중되었다. 이호준이 헛스윙 삼진, 박석민이 투수 땅볼로 물러나 1, 2루는 그대로 잔루 처리되었다. 이호준과 박석민 모두 높은 코스의 유혹을 참지 못했다. 

보우덴과 양의지 배터리의 하이 패스트볼 승부는 자칫 피홈런과 직결될 우려가 있었다. 게다가 마산구장은 잠실구장에 비해 규모가 작다. 하지만 보우덴이 투구 수가 120개가 넘어간 8회말까지 146km/h의 빠른공 구속을 유지했기 때문에 136구를 던지며 7.2이닝 11탈삼진 무실점이 가능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NC 타선이 7경기를 치른 데다 한국시리즈 들어 극도의 타선 침묵으로 타자들의 중압감이 커진 탓도 있다. NC 타자들이 높은 코스에 대한 성급한 타격을 버리고 보우덴과 침착하게 상대했다면 경기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었다. 

두산, 장타 3개로 선제 2득점

세 번의 위기를 보우덴이 극복하자 두산 타선이 응답했다. 5회초 선두 타자 김재환이 팀의 첫 출루이자 첫 안타를 우월 솔로 홈런으로 장식해 선취점을 뽑았다. 최금강이 던진 벨트 라인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2사 후에는 양의지와 허경민의 연속 2루타로 2:0을 만들었다. 경기 시작부터 4이닝 동안 침묵하던 두산 타선은 분위기가 바뀌자 한 이닝에 장타 3개를 묶어 2점을 얻는 특유의 몰아치기를 과시했다.

두산은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오재원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완전히 도망가지는 못했다. 그러나 NC는 8회말까지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7회말에는 선두 타자 이호준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었지만 후속타 불발이었다. 보우덴의 빠른공 위력은 떨어지지 않았다. 

허경민 2타점 쐐기 적시타

승부는 9회초에 갈렸다. 선두 타자 김재환이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얻자 에반스가 1-2에서 높은 공을 받아쳐 우전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오재일이 초구에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 3루가 되자 NC 배터리는 양의지를 고의 사구로 내보내 만루 작전으로 응수했다. 

두산 허경민 ⓒ 두산 베어스  

1사 만루의 기회에서 허경민은 3-1의 카운트에서 5구 146km/h의 높은 빠른공을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연결시켜 4:0으로 벌렸다. 절호의 기회 및 유리한 카운트에서 위축되지 않고 적극적인 타격이 주효했다. 

김재호 타석에서 경험이 부족한 배재환이 주자의 움직임을 경계하지 않자 2루 주자 양의지와 1루 주자 허경민의 더블 스틸로 2, 3루가 되었다. 큰 경기에서도 스스로 풀어나가는 두산 선수들의 힘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이어 박건우가 146km/h의 빠른공을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연결시켜 6:0으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NC, 4차전 선취점 절실

두산은 한국시리즈에서 선발 마운드의 압도적인 힘으로 NC 타선을 찍어 누르고 있다. 정규 시즌 종료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효과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타선은 몇 안 되는 기회를 파고들어 승부를 가르는 득점에 성공해 매서운 집중력을 과시하고 있다.

NC 스튜어트 ⓒ NC 다이노스  

NC는 한국시리즈 3경기 29이닝 동안 단 1득점에 그치는 타선이 문제이다. 1차전 선발 등판으로부터 3일 휴식 후 다시 등판하는 스튜어트가 4차전에서 무너진다면 한국시리즈에서 단 1승도 건지지 못한 채 준우승에 만족해야 할 수도 있다. NC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선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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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이용선 프로야구 필진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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