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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박병호의 홈런 생산력은 얼마나 뛰어난가?

2016-05-22 일, 01:32 By KBReport


홈런은 상황에 관계없이 무조건 득점으로 연결되므로, 단타, 2루타, 볼넷 등에 비해 훨씬 높은 가치를 갖는다. 그래서 우리는 홈런 타자에 열광한다. 

박병호 (출처: 미네소트 트윈스 트위터)ⓒ 미네소타 트윈스


일반적으로, 한 시즌 20개 이상 홈런이 가능한 타자는 준수한 파워를 가진 것으로 간주되며, 30개 이상은 뛰어난 슬러거, 40개 이상은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홈런 타자로 평가받는다. 물론, 2000년대 초반 타고투저 시대에는 50개 이상의 홈런 타자들도 즐비했다.

작년 크리스 데이비스는 무려 47개의 홈런을 기록했는데,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것이었다. 그런데 사실 47개의 홈런이 2000년대 초반에는 그리 특별하지 않았다. 당시에는 타고투저가 극심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단순히 홈런 개수만으로는 리그 내에서 얼마나 뛰어난 홈런 타자인지 설명하기 어렵다. 또한, 작년 브라이스 하퍼는 42개의 홈런을 기록했지만, 데이비스보다 투수들의 견제를 더 많이 받았으며, 이로 인해 더 많은 볼넷을 기록했다. 어찌보면 그는 데이비스보다 홈런 칠 수 있는 기회가 더 적었던 셈이다. 

따라서 홈런 숫자 뿐만 아니라, 타자의 타수, 그리고 리그 수준까지 반영한다면 우리는 타자의 홈런 생산력을 좀 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필자는 지난 2014년에 홈런 생산력(HR+) 스탯을 고안하여 세이버메트릭스 전문사이트  Suxism.com을 통해 공표한 적이 있다. 해당 스탯은 리그 평균 대비 타자의 타수당 홈런 수를 측정한 후에, 리그 평균이 100이 되도록 조정한 값이다. 타자마다의 다른 기회와 당시의 리그 수준을 반영하고 있어, 타자의 홈런 생산력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유리하다. 

또한, 타자 홈 구장의 홈런 파크팩터(HR PF)도 반영한다. 홈런은 다른 안타보다 구장에 의한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따라서 순수하게 홈런 능력만을 평가하고자 한다면, 그 타자가 얼마나 홈런에 유리한 구장에서 뛰고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위 모두를 고려한 홈런 생산력(HR+)의 계산 방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HR+ = 100 x ( 홈런 / 타수 ) / ( 리그 홈런 / 리그 타수 ) / ( 홈런 파크팩터 )

그럼 이 스탯을 활용하여 2016시즌 5월 중순 메이저리그 홈런 생산력 순위를 살펴보자.

메이저리그 HR+ 1~10위ⓒ 케이비리포트


박병호의 HR+은 전체에서 네 번째로 높았다. 그의 9개 홈런 개수는 비록 압도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그의 적은 타수와 미네소타 홈 구장의 특성을 감안한다면 홈런 생산력 자체는 매우 높은 것이었다. 

그의 홈런 생산력은 현재 리그 평균의 약 2.9배에 해당하는 매우 높은 수치이다. 이러한 그의 홈런 페이스가 언제까지 유지될지 지켜봐야겠다.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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