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잠실

삼성

7 - 6

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잠실

삼성

7 - 6

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잠실

삼성

7 - 6

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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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6

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STAT BUZZ
 STAT 리포트

응답하라 1992! 롯데의 V3은 이뤄질까?

2016-02-15 월, 20:32 By KBReport

다시 돌아온 원숭이의 해, 롯데는 3번째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1992년, 임신년(壬申年) 원숭이 해에 있었던 인상적인 국내 사건들을 돌이켜 보자면,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종목에서 황영조의 금메달 획득, 제14대 김영삼 대통령 당선, 서태지와 아이들 데뷔, 한중수교 체결, 그리고 마지막으로 롯데자이언츠의 2번째 우승을 들 수 있다. 

최근 ‘시그널’이라는 드라마가 화제다. 현재를 살아가는 이제훈(박해영 役)과 과거를 살아가는 조진웅(이재한 役)의 미제 사건 해결이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정말로 조진웅이라는 배우가 시그널 속 이재한이라는 배역처럼 미래와 무전을 하게 된다면 과연 무엇을 가장 먼저 궁금해 했을까? 

필자는 ‘롯데가 1992년 이후 언제 다시 우승을 차지하게 될 지’라고 추측해 본다. 왜냐하면 [퍼펙트게임]이란 야구 영화에서 롯데 김용철 역을 소화한 바 있는 조진웅은 자타가 공인하는 골수 롯데팬이기 때문이다. 반은 농담에 가까운 추측이지만 롯데 팬에게 새로운 우승은 그만큼이나 절실한 의미로 다가온다.

사진: 롯데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는 1992년 정규 시즌을 3위로 마무리하고 포스트시즌에서 극적으로 업셋 우승에 성공했다. ‘남두오성’이라 불리는 5명의 3할 타자(전준호, 이종운, 박정태, 김민호, 김응국)와 고졸 신인으로 신인왕과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염종석의 엄청난 활약, 故 박동희의 한국시리즈 역투에 힘입어 그 해 KBO 최초 40홈런을 달성한 장종훈이 이끄는 정규 시즌 1위 빙그레 이글스를 제압하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1992시즌 롯데 선수기록 보기

꿈같은 우승을 이뤄낸 롯데였지만 92년 우승을 마지막으로 23년간 V2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1984년, 1992년 한국시리즈 2회 우승) 현재 존재하는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가장 오랫동안 우승을 하지 못한 불명예 기록을 가지고 있는 것도 롯데다.  92년도에 태어난 원숭이띠 롯데 팬들은 어느새 25살이 되어 3번째 원숭이의 해를 맞이하고 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최근 우승년도 

롯데는 2016년, 병신년(丙申年) 원숭이의 해에 새로 지휘봉을 잡은 조원우 감독을 필두로 1992년에 있었던 영광을 재현하려 한다. 1월 15일부터 1차 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에서 1달간 구슬땀을 흘렸고 2월 14일 국내에 귀국한 후 바로 다음 날인 15일 2차 캠프지인 일본 가고시마로 향하여 차근차근 2016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가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상승했다는 것은 확실하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외국인 3인방(린드블럼, 레일리, 아두치)과 일찌감치 재계약을 완료했고 FA 계약 기간을 통해 확실한 선발자원 송승준(상세기록 보기)과의 재계약, KBO 리그 내에서 손꼽히는 우완 불펜이라 할 수 있는 손승락(상세기록 보기)과 윤길현을 영입하며 2015시즌 악몽과도 같았던 불펜에도 힘을 실었다. 

하지만 부족한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린드블럼(상세기록보기), 레일리, 송승준을 빼면 확실한 선발자원이 없고 타선도 10개 구단 중 중간 정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23년 만의 우승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92년 염종석(1992시즌 기록보기)의 향기가 나는 선발투수와 ‘新 남두오성’의 등장이 필요하다.

▶’新 남두오성’ – 손아섭, 최준석, 황재균, 강민호, 아두치

이종운, 전준호, 박정태, 김민호, 김응국 (사진: 롯데 자이언츠)

‘남두오성’이란 1992년 롯데의 3할 타자인 전준호, 이종운, 박정태, 김민호, 김응국 이 5명의 타자를 일컫는 별명이다. 2015 KBO 리그의 규정 타석을 채운 3할 타자는 총 28명이지만 92년 당시 KBO 리그는 투고 타저였기 때문에 3할 타자는 8개 구단에서 15명에 불과했다. 그중 5명이 롯데에 있었고 그들은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1992시즌 롯데 타자 상세기록 보기

1992 시즌 기준 – ‘남두오성’의 성적(126경기)

이들의 활약으로 92년의 롯데는 팀 홈런 순위는 꼴찌였지만 안타, 2루타, 3루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투고 타저 리그에 팀 타율 .288이라는 당시 역대 2위의 기록을 세웠다.(당시 1위는 87년의 삼성 .300) 

아두치, 손아섭, 황재균, 강민호, 최준석 
(사진: 롯데 자이언츠)

이번엔 ‘新 남두오성’의 지난 시즌 성적이다. (2015시즌 롯데타자 상세기록 보기)

2015 시즌 기준 – ‘新 남두오성’의 기록

과거의 남두오성이 타율과 빠른 발을 통해 점수를 냈다면 ‘新 남두오성’의 주무기는 홈런이 될 수 있다. 지난 시즌 강민호(상세기록보기)와 최준석이 30홈런 이상을 쳐냈고 아두치(상세기록보기)와 황재균도 30홈런을 바라볼 수 있는 선수가 되었다. 

손아섭(상세기록 보기)은 부상과 가정사로 시즌 내내 부침이 있었지만 롯데 팬들 사이에서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는 걱정이 손아섭 걱정’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언제든 본인의 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위의 선수들은 2015 시즌 롯데가 쳐낸 177개의 홈런(10개 팀 중 2위) 중 133개의 홈런을 쳐냈을 정도로 팀 내 비중이 크다. 5명의 선수를 중심으로 팀 내 모든 타자가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다. 

▶ 롯데 우승 = 안경 잡이 우완 투수들의 활약

1984년 롯데의 첫 번째 우승에는 KBO의 전설 故 최동원 선수가 존재했고 1992년 두 번째 우승에는 염종석 선수가 존재했다. 이 두 투수의 공통점은 우완투수이며 마운드 위에서 안경을 끼고 묵직한 공을 던졌다는 점이다. 그리고 2016년 또 한 명의 안경 잡이 우완 투수가 사직구장의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준비를 하고 있다. 롯데의 4~5선발 자리를 채워줘야 하는 박세웅이 그 주인공이다.  (1984시즌 최동원 선수 기록보기)

최동원, 염종석, 박세웅
(사진: 롯데 자이언츠)

故 최동원, 염종석의 우승 시즌 기록

경북고 졸업 후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kt 위즈에 1차 지명된 박세웅(상세기록보기)은 지난 시즌 이루어진 롯데 – kt의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트레이드 후 롯데 팬들은 故 최동원 선수의 상징인 ‘금테 안경’을 박세웅에게 선물하자는 의견을 내기도 했고 그만큼 롯데에게 ‘안경 잡이 우완 투수’의 의미는 남다르다. 

지난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고 가며 25경기 15선발 86이닝 2승 7패 5.7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한 박세웅이지만 지난 2월 9일 애리조나에서 펼쳐진 니혼햄과의 평가전에서는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다시 기대감을 높였다. 강력한 속구를 뿌리기 위해 벌크업을 시도한 박세웅은 최고 구속 148km/h의 공을 던지며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했다.

물론 박세웅이 롯데의 영웅이 된 두 선수의 기록에 가까운 성적을 남기는 것은 실현 가능성이 굉장히 낮은 일이다. 당시 두 선수는 롯데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혹사당하며 공을 뿌렸다. 

염종석 선수는 92년 17승, 93년 10승 이후 어깨 수술을 수차례 받으며 기량이 하락해 2009년 은퇴식을 치르기 전까지 한 번도 10승의 고지를 밟지 못 했다. 하지만 박세웅이 확실한 관리 속에서 3~4 선발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준다면 ‘롯데 우승 = 안경 잡이 우완 투수의 활약’의 기억을 다시 한번 반복할 수 있을 것이다.

롯데의 마지막 우승년도인 1992년 이후 두 번째 원숭이의 해가 찾아왔다. 첫 번째 돌아온 원숭이의 해인 2004년에는 정규 시즌 8위라는 수모를 맛봤다. 더욱 비참한 것은 2004년 8위를 기록하면서 2001년부터 4년 연속 8위라는 KBO 최초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는 점이다. 92년 - 04년, 12년 마다 천국과 지옥을 오간 롯데는 2016년 다시 한번 천국의 문을 두드릴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우승은 하늘이 내려주는 것’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승을 위해서는 실력과 멘탈, 운 3가지가 모두 갖춰져야 가능하다. 롯데는 ‘안경 잡이 우완 투수’와 ‘新 남두오성’을 통해 실력을, 새로운 감독 조원우, 주장 강민호를 통해 좋은 멘탈을 얻으려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요소인 ‘운’은 열심히 사직구장을 채우며 23년을 기다려 온 팬들의 모습을 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본다. 다시 돌아온 원숭이의 해, 롯데 자이언츠가 과연 V3라는 꿈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지 지켜보도록 하자.

김용성 객원필진(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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