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잠실

삼성

7 - 6

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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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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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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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승) 이호성 (패) 정수근 (세) 임창용 (홈런) 김바위

STAT BUZZ
 STAT 리포트

채태인-김대우 맞교환, 삼성과 넥센의 손익계산서!

2016-03-22 화, 14:07 By KBReport

(사진: 삼성라이온즈/넥센 히어로즈, 인포그래픽 제작: 채정연 기자)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가 2016년 1호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삼성에서는 1루수 채태인이 넥센으로 이적하고 넥센에서는 우완 언더핸드 투수 김대우(상세기록보기)가 삼성으로 이적한다. 

사실 채태인(상세기록보기)은 이미 트레이드 루머에 시달리고 있었다. 지난 겨울 삼성이 주전급 타자와 선발투수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는 보도들이 스토브 리그를 뜨겁게 달구기도 했었다. 하지만 시즌 개막이 다가오면서 트레이드 루머는 수그러들었다. 이대로 흐지부지되는 듯했던 트레이드가 개막 10일전 갑작스럽게 터진 것이다.  

1. 삼성의 사정

 채태인이 건강한 타자라고 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최근 3년간 보여준 생산성(WAR 7.82)은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부상만 없다면 충분히 리그 평균이상의 활약을 할 수 있는 타자이다. 그럼에도 삼성이 채태인을 트레이드 한 것은 작년 신인왕을 수상한 구자욱(15시즌 OPS .951 11홈런 17도루 WAR 3.97)의 존재 때문이었다. 

지난 시즌 구자욱(상세기록보기)은 1루수, 3루수, 우익수, 중견수, 좌익수까지 총 5개의 포지션을 섭렵했다. 이는 구자욱의 수비능력이 빼어났다기 보다는 포지션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역시 구자욱의 포지션이 애매했다. 1루수에는 채태인이, 3루에는 외국인 타자 발디리스가 있다. 외야 역시 배영섭이 백업을 뛸 정도로 선수층이 탄탄했다. 삼성은 어떻게든 구자욱의 자리를 마련해야 했고, 결국 채태인을 트레이드 한 것이다.

윤성환과 안지만의 올시즌 거취가 불투명한 점 역시 삼성이 김대우를 받고 채태인을 내주는 데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윤성환과 안지만의 복귀가 불발 된다면 이번 시즌 삼성 투수진은 전력이 상당히 약화된다. 때문에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쓰임새가 많은 김대우를 영입하는 것이 삼성 입장에서는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을 것이다.

2. 넥센의 사정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유는 역시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이다. NC 테임즈와 함께 리그 최고 1루수였던 박병호가 떠나고 윤석민(상세기록보기)이 주전 1루수로 낙점 되었지만, 윤석민은 한 번도 풀타임 1루수로 뛰어본 적이 없다. 규정타석 역시 한 번도 채워보지 못했다. 때문에 넥센 입장에서는 채태인이 1루수/지명타자로 뛰어준다면 분명 전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재정적인 측면 역시 무시할 수 없다. KBO리그 대부분의 구단들이 트레이드 등을 진행함에 있어서 재정 문제는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사항은 아니다. 하지만 KBO에서 유일하게 모기업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구단인 넥센의 경우는 다르다. 

게다가 넥센은 고척돔 시대 이후 손익 관리에 물음표가 붙은 상태이기 때문에 2017시즌 이후 FA가 되는 채태인이 이적할 시 받을 수 있는 보상금(직전시즌 연봉의 200%)과 보상선수(20인 보호 선수 제외)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채태인이 최근 3시즌 정도의 성적만 유지할 수 있다면 FA 시장에서 상당한 가치를 가진 매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현재까지 누적된 선수 가치로 비교해 보면 채태인이 김대우보다 더 가치 있는 선수임은 분명하기 때문에 넥센으로서는 삼성의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지난 2시즌 간 채태인은 김대우의 2배가 넘는 WAR를 기록해 왔다. 각 팀별 상대적인 상황에 따라 선수의 가치가 변하기는 하지만 절대적인 성적으로만 보면 김대우로 채태인을 영입할 기회가 있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채태인과 김대우의 최근 3시즌 기록 


3. 삼성의 손익 계산

구자욱의 포지션을 확보하는 것이 절실하다고는 하지만 채태인을 김대우 정도의 투수와 트레이드한 것은 다소 아쉽다. 특히 롯데나 kt 등 1루수 보강이 절실하면서 풍부한 투수 풀을 가진 팀이 있었다는 점에서 더 좋은 트레이드를 이끌어 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 정규 시즌 개막 전 포지션 중복 문제를 정리해야 한다는 것을 너무 강하게 의식한 나머지 유리한 입장에서 트레이드를 진행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싶다.

기회 비용에 대한 아쉬움은 남지만 채태인을 트레이드함으로서 구자욱이 주전 1루수에 안착할 수 있게 되었다. 또 다소 불안한 투수진에 지난 2시즌간 가능성을 보여준 김대우를 추가함으로서 불펜진이 강화된 점도 분명하다. 더 좋은 투수를 얻어오지 못한 것이 아쉬운 것이지 필요했던 트레이드 였던 것은 사실이다.

4. 넥센의 손익 계산

 “김대우를 주고 채태인을 영입함으로서 박병호가 빠진 1루수를 보강 한다.”라는 것만 보았을 때는 넥센의 완승으로 보이는 트레이드다. 하지만 넥센의 상황을 보았을 때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박병호가 빠진 1루수를 보강한다고? 그렇다면 벤헤켄, 한현희, 조상우, 손승락이 빠진 투수진은 어떻게 보강할 것인가? 

심지어 넥센 투수진은 주축 투수들이 다 있을 때조차 결코 강하다는 평가를 받기는 어려운 투수진이었다. 비록 김대우가 리그 전체에서 보았을 때는 그리 뛰어난 투수가 아니지만 넥센에서는 필승조/임시선발을 맡아야할 주축 투수 중 1명이었다. 1루수에는 윤석민이라는 기대해 볼만한 선수가 있었다는 점에서 전력 보강의 우선순위가 잘못된 것은 아닌가 싶다.

절대적인 선수 가치만 보았을 때는 넥센이 대단히 좋은 트레이드를 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팀 전력 구성을 생각하면 그다지 절실하지 않은 포지션인 1루수를 보강하고, 안 그래도 빈약한 투수진에서 투수를 내줬다. 차라리 외야수를 받는 편이 더 나았을 것이다.(물론 외야수를 요구했다면 삼성 쪽에서 거절 했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기술했듯 향후 손익 관리까지 고려하면 넥센의 행보를 이해할 수는 있어보인다. 하지만 아무리 리빌딩을 선언했다고는 해도 이번 트레이드는 넥센이 이번 시즌을 아예 포기한 것은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아쉬운 점이 많은 트레이드다. (마정길이 셋업맨을 맡는 투수진으로 포스트시즌에 도전하기란, 더불어 민주당이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달성하는 것보다 어려워보인다.) 분명 좋은 트레이드이고, 납득도 가지만 “굳이 트레이드를 할 필요가 있었을까?”라는 의문도 남는 트레이드였다. 

[기록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스탯티즈]


길준영 기자/케이비리포트 편집팀 감수(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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